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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늙은 두꺼비들의 꿈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두 아들 아빠 2013. 3. 30. 10:00

강북 뉴타운은 이명박이 저지른 대 사기극이었다. 정치와 경제를 연계시킨 신종 사기에 서울시민들이 완전히 속은 일이다. 강북 뉴타운은 강남 투기 신화를 접목한 것인데 옛날에 아이들이 모래밭에서 놀던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 놀이와 아주 유사한 것이다. 도시 재개발의 본질은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미명 아래 도시 빈민을 몰아내고 '양질의 도시민'을 유치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 '양질의 도시민'이 없기에 뉴타운 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다. 양질의 시민들은 이미 수도권의 신도시에 다 나가 살고 있었다. 그들이 구질구질한 강북 구 도심으로 돌아 올 일이 없었다. 헌집을 부수고 새집을 얻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 더구나 아파트에 살 던 사람은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 그런데 거저 먹으려고 했다.

 

5060 세대는 부동산 투기의 화신들이었다. 아이러니 한 것은 그들은 현재 하우스 푸어, 그 자식들인 7080세대는 위킹 푸어가 되었다. 오로지 집 한 칸 가지고 있는 5060세대는 내 집값만 올려준다면 악마에게도 표를 주었다. 영혼을 판 댓가는 엄혹했다. 집값이 떨어지는게 문제가 아니라 거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직 배가 불러서 그런지 모르지만 반토막으로 내려와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

 

뉴타운 실패에 이어서 용산개발의 부도는 부동산 투기에 얼음물을 끼얹은 일이다. 어느 기사 제목이 '용산개발에 희망의 불씨가 살아 나려고 한다.'라고 했는데 사람을 불태워 죽여 놓고 희망의 불씨를 찾고 있다. 사람이 불에 타 죽어가도 분노의 여론이 일지 않았다. 대를 위에 소가 희생하는 정도로 치부한 일이다. 그들은 힘없는 세입자 였는데 이젠 집주인들도 죽어나가게 되었다.

 

내 집값 올려준다기에 한나라당에 새누리당으로 열심히 찍어 준 5060 늙은 두꺼비들의 꿈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출처 : 부동산
글쓴이 : 김기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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