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농촌

촌놈은 없다.

두 아들 아빠 2013. 9. 15. 16:08

필자가 군대에 입대해서 경의롭게 보고 느낀 점은 촌놈들의 일 솜씨 였다. 낫질과 삽질을 엄청 잘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일을 했기에 노동 근육이 붙어 있었다. 그들이 산업화 시대에 서울과 수도권 대도시에 대거 진출해서 오늘날의 도시를 이룬 것이다.

촌놈이 조달되는 수도권은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다고 할까! 촌놈들이 지속적으로 서울로 유입 될 까지만 해도 서울은 정도 있었고 진보적이었으며 그런대로 살만했다.

그런데 이젠 촌이 더 이상 도시에 인력을 댈 수가 없다. 촌동네가 고령화, 저출산이 더 심각하다. 면단위에서 출생 신고를 한지 하도 오래되어 출생신고 용지를 찾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이제 촌에도 진짜 촌놈이 전혀 없다는 암담함이다.

일 근육이 붙은 촌놈이 없다. 촌아이라고 해도 허여멀쑥해서 외모로는 도시아이들과 전혀 구분이 않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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