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분석

대통령은 탈렌트

두 아들 아빠 2013. 12. 25. 17:02

국민과 불통 한다고 하니까 12월24일과 25일 연이어서 포옹사진을 긴급 살포했다. 상대는 군인과 어린이다.

극과 극의 대칭이다. 대단히 머리를 쓴 연출이다.

 

원래 그렇지만 두 사진 모두 포옹의 상대자인 국민의 얼굴은 나오지 않았다. 국민은 항상 익명이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

안으면서 최대한 자애로운 표정을 지었을 일인데 저 표정을 얼마나 오래 짓고 있었을까? 아니면 사진사의 기막힌 솜씨인가!

 

한 곳은 실내이고 다른 곳은 실외인데도 두 표정이 너무도 비슷하다. 두 눈을 지긋이 감은 강도까지 말이다.

이건 연습하지 않고는 나 올 수 없는 판박이 표정이다. 감싸 안은 두 팔도 똑 같다. 상대를 제압하듯 목과 어깨 위에서 감싸고 상대는 자기 어깨 밑으로 감싸게 한 것이다. 가히 훈련받은 탈렌트 수준이다.

 

어린이야 자기보다 키가 작아서 그렇다쳐도 군인도 똑 같이 안았다. 헌데 참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두 표정 모두 포근하게 안아주는게 아니라 매달리는 듯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건 아마도 내 눈이 삐어서 그렇게 보이는가 보다. ㅠ

뭐 다 좋다~

 

문제는 한편에선 자기 원칙을 고수하며 이 추운 날씨에 야만적으로 노동자들 때려잡고 다른 한편에선 이런 생쇼를 하고 있다는 가증이다.

이들 두 집단은 박근혜씨가 찾지 않아도 그런대로 잘 근무하고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왜 찾아 갔는가?

워정자란 어렵고 소외받는, 또는 힘들어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