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윤여준 유감

두 아들 아빠 2014. 3. 26. 00:17

한국에서 세 가지 모호함이 있는데 첫 째는 박근혜의 '창조경제' 둘 째는 안철수의 '새정치' 셋 째는 '국정원의 개인일탈'이다.

셋 중에서 안철수의 '새정치'를 살펴보기로 한다. 역사적으로 '신'이나 '새'자가 붙은 정당은 얼마가지 못했다. 정당이 출범 직후 새로운 것이 아니기에 그럴 수 밖에 없다. 여당은 누리당, 야당은 정치민주연합이다. 묘한 균형이 아닐 수 없다.

 

안철수는 정치 출발부터 새로운 시작이 아니었다. 거대 삼성과 무소불위 검찰의 유착비리를 까발린 노회찬이 억울하게 국회의원 자리를 빼앗긴 노원을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고향이자 수구의 본산인 부산을 피했다. 떨어질 것 같아서다. 우선 이기고 보자고? 그러면서 입으로 새정치를 말하면 안 된다. 노무현을 따라가라고 하지 않는다. 최소한 정치적행보는 예측 가능해야 한다.

 

안철수의 새정치는 책사인 윤여준도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러니 주군을 제대로 모셔 보지도 못하고 결별을 선언했다. 이게 바로 측근도 알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독재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윤여준이 스스로 떠난 것이 아니고 안철수가 자른 것이다. 기업에서 임원은 대표이사가 원하지만 할 수 없는 궂은 일을 앞장서서 해내야 하는데 윤여준은 그렇지 못했다. 어줍지 않게 새정치 안에서 자기 세력을 키우려고 했단다. 늙은 쥐가 독을 깬것이다. 하지만 안철수는 잔치집에 가면서 어금니를 빼고 가는 격이다.

 

경제는 정치라는 그릇에 담을 수 없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메카인 미국에서 기업인 출신이 대통령이 된 적이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한 번 성공했는데 이명박이다. 이명박은 한 그릇에 경제와 정치를 동시에 담아냈다. 경제는 바로 '부동산투기 활성화'였다.

내집 값을 올려달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여망을 계속 건드렸다.

 

반대로 안철수는 경제를 말하지 않고 '새정치'를 치고 나왔다. 경제는 자신이 경제인이기 때문에 따로 말 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한 것이다.

유능한 장사꾼은 같은 방법으로 하지 않는다. 안철수가 민주당과 합했지만 새누리당으로써도 안철수가 껄끄럽지만은 않다. 민주당을 좀 더 우측으로 돌려 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우측으로 돌면 돌수록 자기들을 이길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우측으로 돌수록 진보적인 제 3 당의 존재감과 영역이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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