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이라는 용어부터 정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대형'과 '할인'이라는 조합어가 주는 맹신이다. "모든 물건"을 "엄청 깍어준다."로
각인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싼편도 아니면서 말입니다.
우리나라에 '대형창고형 점포'가 들어오기전에 아는 지인으로부터 들은 미국 이야기 중에
월마트에 가본 소감을 듣고 혼자 상상을 해 본 적이있다. 도대체 어떤 구조 일까요?
막상 제가 처음 본 소감은 "썰렁함 속의 풍요" 이었습니다.
높은 천정과 그안에 꽉찬 물건들이 주는 압박감도 있었고요.
유통구조의 혁신으로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최근에는 그린벨트 내에도 허가를 해주어
특혜 시비까지 있습니다.
이런 반면 소형상점주의 비명소리는 들리지도 않아서 스스로 문을 닫고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꼭 필요한 물건만 사지만 예전에는 몇 묶음씩 해논 것을 사서 일주일 장을 보는 것이 아니고 어느 것은 6개월 분의 장을 본 것이지요.
최근에는 마트에 아예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동네가게 침체는 당연하고 대자본이 쌍끌이 어선마냥 바닥까지 훌터서 씨를 말려 전통 재래시장도 점차 고사되고있습니다.
필요없는 것도 필요있는 것으로 만드는 ' 대형창고형 점포'을 자본주의의 경쟁의 화신이라는 생각입니다.
대자본을 바탕으로 소수의 독과점 소매 유통이며, 값싼 임시직과 아르바이트를 고용하여 노동력을 착취하고, 재조업에게는 안정적인 대량 유통을 미끼로 우월적인 위치에서 횡포를 부립니다.
일부 지역에서 이들 대자본끼리의 경쟁이 있지만 대게는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며 구역을 분활하여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소비자들의 의식이 중요하며, 소비자단체의 활동과 제조업체의 연합으로 불의한
대자본의 억압에는 정당하게 대응을 할 수 있는 구도를 갖추고, 정부도 이에 관한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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