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명절과 여자

두 아들 아빠 2005. 9. 12. 10:19

우리나라의 2대 최대 명절인 '추석'이 6일 남았다.

즐거워야 할 명절을 앞 두고 많은 며느리들은 벌써부터 신경이 곤두서고 있다.

 

유교의 전통 중에 정신의 세계는 소멸되고, 왜곡 되여도 외적인 제사의식은 권위주의 함께 면면히 살아 있다.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서도 며느리를 억압하는 가정은 어떻게 하는가는 잘 모르지만

이런 경우의 며느리들은 더욱 힘들겠다는 짐작이다.

 

집에서는 비교적 일을 도와 주던 남편도 시댁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딴사람으로 변하는 것도 싫지만 마치 파출부가 온냥 부려먹는 시댁의 어른들에게 절망한다.

 

남자들은 여자들의 명절에 관한 불평등한 불만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일년에 불과 몇 칠되지 않는 것 가지고 불만이다."

남자에게도 명절이면 여자에게도 명절이다. 그런대 왜 모두 즐거워야 할 명절에

유독 여자만이 일년에 몇칠이라는 명절을 힘들고 억울하게 보내야 하는가 이다.

이는 남자들이 자신들의 경제 활동을 여자보다도 우월하게 생각하는 의식에서 나오는 것이다.

 

"시댁에 불평하는 며느리들도 친정에 가면 다 똑 같이 하면서 뭘 그러냐"

여자들의 속 알 머리 없음을  탓한다.

문제는 이런 여자들을 누가 만들었냐는 것이다.

 

자기들은 낄낄거리며 화투치는 사이 여자들은 골방에 모여서 당신들을 속으로 저주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음식장만도 남,녀가 같이 하면 된다. 똑 같이 할 수는 없어도 상당부분 도와주면 그래도 덜 억울한 마음이 든다. 당연하듯이 부리는 것에 분노하는 것이다.

 

명절이 부모들이 자식을 주장하고, 권위를 최대한 부릴 수 있는 날로 삼아서는 안된다.

같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세대가 배려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