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기독교 측면에서 본 한류(퍼온글)

두 아들 아빠 2005. 9. 19. 00:18

한국은 유교의 논리적인 인과관계를 명확히 하는 합리성, 원론주의적인 형이하학이 발달하였고, 이것이 보편적인 지식과 문화의 기반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거기에 서양의 기독교 사상이 들어왔다. 그리하여 그동안 유교적 전통 속에서 (보편적으로)취약했던 형이상학의 영역을 빠르게 잠식했던 것입니다. 한국에 기독교 중에 원론주의적인 장로교가 많은 이유도 유교적 원론주의의 영향이 크다.

 

이처럼 동양의 유교 사상과 서양의 기독교 사상, 이 양대 사상이 한국이라는 지형에서 화학적 융합을 이룬 것이다. 이 과정 가운데 한국기독교는 확장에 성공하여서 이 사회에서 보편성을 획득하였고, 이것은 그대로 전체 문화에 반영되었다. 반면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형이상학적인 부분에서는 기독교인이라고 하지만 형이하학적인 부분에서는 전혀 기독교적이지 않고 유교적이다.

 

어떤 청년은 장로님인 자신의 아버지와의 관계 속에서 "기독교가 유교를 이겨본 적이 없다"고 말하곤 했다. 저와 같은 보수적인 기독교인이 볼 때에는 배교에 가까운 일입니다만, 이것이 현재 한국의 상황이다.

 

한류가 유교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측면을 가지고 아시아를 아우를 수는 있지만, 세계적으로 통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이와 같은 유교와 기독교의 융합은 한류가 세계적인 가치를 가지게 만든다. 필자는 그 증거가 박찬욱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영화 3편은 다 기독교적인 기저가 깔려 있다. <올드보이>의 경우에는 예수님의 "미워하는 자는 살인한 자이고, 욕하는 자는 지옥에 간다"고 하신 말씀에 대한 인간 쪽에서의 변명이다. 즉, 말 한마디로 이렇게 당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습니까? 라고 항변을 한 것이다.

 

<친절한 금자씨>도 기독교적인 속죄와 구원의 메시지에 대한 시비걸었고(필자의 글, '너나 잘하세요…'), 복수 시리즈 1편 <복수는 나의 것>도 끝없는 복수가 결국 죄를 지은 모두에 대한 신적인 복수로 이어지는,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복수는 내 것이다'라는 선언에 대한 고찰이다.

 

이런 기독교적인 메시지가 유교적 토양(원론추구적 합리주의)과 함께 어우러지기 때문에 세계가 반응하는 것이다. 기독교적 형이상학에 대한 유교적 형이하학의 합리주의적 도전이다.

세계가 한류에 열광하게 될 것이다. 드디어 김구 선생님의 문화 강국의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

용산에서 젊은 목사 이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