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계천

두 아들 아빠 2005. 9. 25. 23:04

새물맞이 일주일 전에 가본 청계천!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 신당동 떡볶기집에서 작은 아들과 배를 채우고

 

 

단조로운 하상

 

 

국적없는 다리

 

 

쌩뚱맞은 바람개비

 

 

 

이번 사업의 명칭부터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아니고 "청계천 복구공사"이다.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라면 "졸속 개발"이다.

 

옛부터 치수(治水 )라 함은 자연의 원리를 최대한 거스르지 않은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청계천은 인위적으로 물흐름을 만든 것이다. 마치 수족관의 물이 전기의 힘으로 돌 듯이 말이다. 이는 에너지의 엄청난 낭비이다.

 

몇개의 표준 단면도를 작성하여 만든 단조로운 하천 정비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년주기의 홍수량을 적용하여 수리학적인 면에서는 걱정 없다고 하나, 하루 10만톤의 물을 인위적으로 흘려 보내야 한다.

 

접근성이 떨어진다. 총 5.8KM 구간 중에 계천으로 진입로는 23개소로써 이중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경사로는 7개 뿐이다. 계천 양옆의 보도는 건설부 규격에도 미치지지 못하는 폭으로 가로수까지 심어져 있어 장애인의 훨체어는 통행 할 수 없으며, 사람이 교행 하기 어럽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복잡한 도심에서 이만한 산책 코스가 생겼다는 사실은 더 할 나위 없이 좋으나, 휴식 공간의 부족은 공원 개념을 함께하는 장소로써 균형이 맞지 않는다.

 

설계와 복원 방법에 관하여 심도 있게 생각하지 않고, 서울시장의 임기 이내에 해치우려는 의도가 곳곳에서 보인다. 아마도 하자공사를 엄청 해야 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총 예산 3천6백억원(종결 3천9백6억원)과 년간 백 수십억원대의 유지비용을 지불 해야 하는 청계천 복구 공사.  유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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