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닉 네임은 '샬롬'과 '두 아들 아빠' 입니다.
'두 아들 아빠' 를 먼저 사용 했고, 하나님을 믿은 후에 '샬롬'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의견이 마땅치 않은 분들 중에는 "두 아들이나 신경 쓰세요!" 라고 댓글을 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분들의 뜻을 따라서 요즈음 두 아들의 근황을 말하고자 합니다.
아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공감을 하는 부분이겠지만 딸만 있는 부모님들은 사내아이들의 극성스러운 행동을 마치 정신이상자를 보듯 이해 할 수 없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남자인 저도 아들 둘을 키우면서 힘이 든데 ,얌전한 남동생 한 명과 자매가 넷이나 되는 집안에서
자라온 아내는 초죽음이었습니다. 요즈음은 평정심을 찾았지만 아이들이 더 어렸을 때만 해도 걱정이 될 정도로 말과 행동이 거칠었습니다.
큰아이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사춘기를 겪고 있고, 초등학교 4학년인 작은 아이는 3학년 때만 해도 자신의 세계관이 가정과 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는 조금씩 자아의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전에는 둘의 사이가 무척 좋았습니다. 작은아이가 형을 절대자로 여겼지만 이제는 별것 아니라는 생각과 큰아이는 예전과 다르게 말을 듣지 않는 동생을 은근히 군기를 잡는 듯 합니다.
어제 밤에 둘이 한방에 자러 들어 갔다가 작은아이의 신경질적인 큰 소리가 났습니다.
저를 부르는 것이지요. 모르는 척 했습니다.
잠시 후 울먹이며 제게 온 작은아이는 목덜미가 아프다는 것입니다. 형이 발로 찼다고....
우선 진정을 시키고 안방에서 자라고 하고 큰아이를 불러 냈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사태의 발단을 대충 듣고 동생을 때리지 말라고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자게 했습니다.
형제는 서로 선택권이 없이 공유된 공간에서 자라는, 엄격히 말해서 타인 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성장해서 독립된 삶을 영위 할 때까지만 같이 있는다는 뜻 입니다.
독립된 삶속에서는 서로에게 영향을 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부모는 편애를 가장 크게 경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른바 부모와 궁합이 맞는 자녀가 있습니다. 반대로 맞지 않는 자녀도 있고요.
맞지 안음은 어쩌면 부모 자신을 너무 닮은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의 단점을 너무 닮은 경우는
심각한 관계를 형성하는 수도 있습니다.
이런 성향의 차이가 부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편애를 불러 온다는 생각입니다.
경쟁심을 심어주는 것도 편애 만큼 심각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형(동생) 처럼 해 봐라!"
부모는 "단지 좋은 본보기만 말 해 주었을 뿐인데'''" 라고 합니다.
작은 아이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형을, 동생은 그 반대의 형을 보고 대인관계를 가정에서
미리 익힌다고 할 때 부모의 지나친 간섭은 이를 반감 시킨다는 생각입니다.
남,여가 각자가 지니고 있는 23개의 염색체가 맞을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형제는 그 성향이 완연히 다를 수 밖에 없고요. 다름을 인정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잘 돌보는 의무가 제게 있는 것이고요.
독립을 한 자녀 가정과는 대등한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교제 하기를 소원하며
몸과 마음이 자라나는 두 아들과 함께 저희 부부도 소원하는 의식이 성장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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