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금실과 추미애

두 아들 아빠 2005. 11. 11. 20:02
뉴스제목: [조명]정치가 강금실을 두려워.......

 

두 여성의 공통점은 비슷한 시기인 80년대 초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약 10년간 판사직을 역임한 것이다. 강금실은 변호사 경험이 있고 추미애는 바로 정당에 들어왔다는 것이 다른 이력이다.

 

둘 다 똑똑하고 정의감이 있는 여성들이다. 비슷한 나이의 한나라당 여성 대변인은 이점에서

너무나 차이가 나서 제외 시켰습니다.

예를 들어서 운동권 학생들 중에 강금실이 당담 판사이면 무죄 판결 가능성이

높아서 운이 좋은 경우라고 했다.

 

분명같은 여자이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성향의 동성이다.

이처럼 우리 정치사에서 같은 시대에 완연히 다른 성향의 두 여성 정치인을

만난 것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인물로 보아 그렇게 빠지지 않은 두 사람이나 우선 표정과 외모부터 다르다.

항상 웃는 모습의 강금실과 굳어있는 듯한 추미애.

비교적 치마를 잘 입고 화려한 색깔의 옷도 소화하는 강금실과 주로 바지차림의

어두운 색의 정장을 선호하는 추미애.

여자다운 강금실과 남자같은 추미애 이다.

 

지금까지 여성국회의원은 모두 남자같은 여자들이었다.

여성 특유의 성의 본성을 지니고는 이 놈에 정치권에서 살아 갈 수 없었으리라.

그래서 여성이 아무리 참여를 하여도 정작 여성의 어려움을 별로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가 되었다.

현직 여성국회의원 중에 여성보좌관을 고용한 의원은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은

그녀들 스스로가 여성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관자리를 밖차고 나가면서 "너무 즐거워해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한 강금실과

'삼보일배'의 고행으로 스스로를 자책하며 자신의 '열심'을 내어도 원하는

상황을 얻지 못하고, 국회의원에서 떨어져간 추미애.

 

자신의 본업인 변호사를 중심으로 정치와 장관자리를 좀 우습게 여기는 여성과

자신이 선택한 정치에 모든 것을 올인하는 여성의 차이다.

 

자연스러움과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움의 두 인격의 대비를 보면서

과연 인격의 힘이 무엇인가를 말해 주고 있다.

 

페미니즘의 영향으로 여성의 지위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나,

오르는 것이 아니고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추미애는 어려운 가정에서 자신의 피나는 노력으로 이루었고,

강금실의 경우는 그와 반대이다.

 

자연스러움의 차이가 바로 이 부분인데 내 열심으로 이루었다는 생각이 강한

추미애와 자신의 노력과 주변의 지지가 자신을 만들었다는 강금실과는

너무나 큰 인식의 차이점 있다.

 

추미애는 장애인 남자와 결혼을 하였다.

자신의 강한 성격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면이다.

 

의붓딸형의 추미애와 막내딸형의 강금실로도 비교 할 수 있다.

빨간원피스를 서슴없이 사서 입고 나갈 수 있음은 막내딸형이고

고작 파격적인 색깔이 보라색 옷이면 의붓딸형이다.

자신의 열심으로 살아 왔다는 인식은 같은 경우이나

추미애의 경우는 억울함이 있고 강금실의 경우는 억울함이 없다.

그래서 이혼은 했지만 전혀 어두운 구석이 없는 강금실입니다.

 

나는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딸에 관하여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해봤다.

(앞으로 깊이있게 생각해 보려 한다.)

 

천성적인 성격은 있겠지만 상당부분은 성장과정에 형성된 인격이 있는 만큼

딸을 키우는 아버지들의 입장에서 내 딸이 어떤 모습이 되었으면 하는가를

이 두 여성을 보면서 생각 해 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