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란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 하시겠습니까?
배우는 곳.
뭘 배웁니까?
............
저는 '먹고 사는 것'을 배운다고 답하겠습니다.
약 하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는'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지요.
(안산의 동산고등학교)
학교라 하면 건물을 연상하는데 이는 우리의 잘못된 관념중에 하나입니다.
만일 '학생과 선생님 이를 지지하는 학부형'이 연상 되는 분은 아래 글을 읽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 분께는 허접스레한 글이니까요.
오늘날 학교의 본질은 '국가가 써 먹을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입니다.
윤리나 도덕은 게임에서 반칙을 하지 마라는 낮은 정도의 의식를 심어 줄 뿐입니다.
어쨌거나 본질은 '써 먹을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같은 맥락이지만 저는 '연단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관념 속에서 아주 지운 것이 아닌가 살펴봅니다.
인성이 아직 다 발달하지 않은 초,중,고등학교가 그렇습니다.
가령 아이가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하면 우리들 부모는
어떻게 합니까?
용감하게 아이 앞에서 선생 욕을 하고 다음날 학교로 찾아가서 난리를 피웁니다.
소수지만 분명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는 분들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가만히 있어야 하는 이유와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인격의 선생님들로 부터 자신을 비추어 봅니다.
그래서 너무 좋은 선생님도 아주 싫어 하는 선생님도 생깁니다.
싫어하는 선생님으로부터 억울함을 당하면 집에 와서 부모에게 꽁지 머리 빼고
하소연을 하게 됩니다. 이때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그냥 두고 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위기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는 가를 말입니다.
이 과정이 '연단' 입니다. 이를 부모가 가로체면 안됩니다.
회사에서 젊은 직원들 중에 이런 과정을 겪지 못해서 어려워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사람은 어떻게 하던지 말과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그냥 지켜보고 가만히 있는 것은 바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그냥 가만히 있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없는 내공 입니다.
학교의 억울함이 사회의 억울함 보다는 훨씬 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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