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회사에 들어오면 신입이던 경력사원이던 적응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업무 중심으로 돌아가는 회사에서는 경력사원은 그 회사의 문화만 익히면 되기 때문에 그 기간이
비교적 짧고, 신입사원의 경우는 그야말로 걸음마부터 배워나가는 어린아이 같습니다.
오늘날 대학교육이 현장 중심이 되지 못한 탓도 크지만 급변하는 사회구조를 학교가 구조적으로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겠지요.
업무야 차분히 배워가면 되는데 문제는 관계성입니다. 이것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바뀔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20대 후반의 젊은 친구들이 비록 자신들이 신세대라고 자부하지만 권위주의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들은 자기보다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 앞에서 자기 표현을 잘 하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성은 커뮤니케이션이 당연 중요합니다. 이를 잘 하지 못하면 억울함이 쌓일 수 있습니다. 그냥 참는 것이죠. 비교적 민주적인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도 군대를 거치면서 이런 성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억압적인 군대에서의 처세술이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상책이라는 의식 말입니다.
저 역시 마찮가지 였습니다. 그래서 상사와 대화를 하기전에 미리 예행연습을 하였습니다.
대화의 주제를 설정하고 상사가 물어 볼 예상 질문과 답을 생각하고 내가 개진할 말과 순서를 정했지요. 처음 얼마간은 제 예상대로 대화가 풀어나가지 않았지만 이런식을 거듭하면서 나중에는 원활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훈련을 받아왔으면 별 문제가 없었던 것을 사회에서 힘들게 배운 것이죠.
그 이전에는 참다 참다 회사를 때려치운 적이 좀(?) 있었습니다.
직원들과 회식자리에서 누누히 말해 줍니다.
'문제가 있으면 상담을 해라.'
'꾹 참고 있다가 못 참을 때가 되어서 터트리면 너만 손해다.'
집안에서 아버지가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이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요약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하면 아이도 말을 조리있게 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지지요.
결론을 성급하게 내려줄 필요는 없습니다. 좀 더 생각 해보고 다음에 이야기 하자는 식으로
여운과 심사숙고함을 보여주는 태도도 좋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와 계속해서 대화를 시도합니다.
그런데 부모가 T.V를 보면서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특히나 "쓸데없는 말 말고 공부나 해!" 이런식으로 말하면 자기 자녀를 사회의 찌질이로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아버지는 자녀가 자신을 딪고 일어 설 수 있는 디딤돌이 기꺼이 되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녀가 뛰어 넘지 못하게 벽을 세우면 그 자녀는 사회의 벽도 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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