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는 음흉한 흉계를 뒤로하고 태어났다.
전두환이 총칼로 정권을 잡은 후 국민을 스포츠에 몰입하기 위해서, 당시 구단을 만드는 기업에게 음으로 양으로 해택 주거나 그렇지 않으면 협박을 해서라도 태동시켰다는 의심을 강하게 사고 있다. 전두환 정권 출범 1년 뒤인 1982년에 태동 되었다.
1982년 3월 27일 열린 프로야구 개막식에서 롯데자이언츠를 선두로 MBC청룡, 삼미슈퍼스타즈, 삼성라이온즈, OB베어스, 해태타이거즈의 선수들이 가나다 순으로 구단기를 앞세우고 마스코트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삼미 피켓걸의 '원더우먼' 케릭터가 입가에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당시 이 정책은 정확하게 먹혀 들어갔다. 온 국민이 지역을 연고로 하는 자기팀에 열열한 응원을 보냈다. 우리의 암흑같은 1980대는 프로 야구의 열풍으로 광주의 피를 잊고 살았다.
1982년 3월 27일 오후 2시30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시구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제 한국 야구는 세계 속에 우뚝 섯다.
악인이 태동을 시켰으나 양들의 한숨과 환호를 하늘이 받아 주셨을까?
미국과 일본은 그동안 자신들이 최고라는 매너리즘에 푹 빠져있었고 이에 한국 야구는 보란듯이 그들을 이겼다. 스포츠를 국가주의로 해석하는 것은 좋지 않으나 우리만 그런것이 아니고 세계가 모두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 현실이다.
그들의 패인은 선수 각기 고액 연봉을 벌어들이는 주식회사였고, 우리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동질성으로 뭉쳤다. 박찬호 선수의 이번 투구가 전성기 때를 방불한다고 했지만, 그가 미국사회에서 유색인종이라는 차별을 조직적으로 끊임없이 받아서 빛을 내지 못했다고 하면 지나친 피해의식일까?
일본은 두 번씩이나 우리에게 졌고 돌아오는 일요일에 다시 격돌한다.
만일 일본이 세번씩이나 지면 어떻게 되는가?
혹 그들의 프로야구가 완전히 침체되는 것은 아닌지 행복한 염려가 된다.
일본의 야구 영웅 이치로는 치욕적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한 그는 다음 시합 때 좋은 기량을 보일리가 없다.
여자 골프와 스케이팅에 이어서 프로 야구까지... 얼마있지 않으면 월드컵 축구까지 세계를 놀라게 한다면 한류는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질주를 할 것이다. 한국 경제에 끼치는 순기능을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우리 민족의 우수성은 문화, 체육, 경제에 이어서 통치철학이 그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우리 야구 선수들이 세계에 알려져서 일본과 미국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많이 받았으면 한다. 그런면에서 일본의 선전도 전혀 아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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