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3월 말까지 헬스장에서 알뜰히 키운 체력으로 내주에는 작은 아들과 미니 국토 순례를 떠납니다. 거리는 약 200~170km정도로 부여에서 고창까지 입니다. 사전 답사도 생각했지만 시간도 그렇고 미지의 길을 걷는 다는 신비감으로 지도상에서 코스를 정했습니다.
4월10일에서 14일까지 4박5일 이며 먼저 이 소중한 시간이 제게 허락됨을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는 마지막 점검기간으로 각자 컨디션을 최대화 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체력과 준비도 그렇지만 초등 5학년인 아들과 꼬박 5박6일간 같이 있어야 하는데 그 긴 기간 동안 무슨 대화를 나누어야 할지가 더 걱정입니다. 아내는 설레발이 좋은 당신이 뭐가 걱정이냐고 하지만 하루 열 시간을 걷고 함께 잠을 자고 또 걷는데 말을 하면서 걸어야 하지 않습니까?
작은 아들과 같이 가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부모의 관심이 큰아이에게만 있어서 이를 종식 시켜주고 싶었고, 약간 비만인 아이에게 운동의 효과를 인식 시켜주며 무엇보다도 부자간의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잠은 야영도 생각해 보았지만 짐이 너무 많고 날씨도 그렇고 씻는 문제 때문에 제외시켰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잠자리를 고려하려 합니다.
걷기의 마지막인 금요일 저녁에 아이의 외가인 고창에 도착하여 하루를 자고 토요일에 서울로 올라옵니다. 외할아버지께서 해주시는 한우 육회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인데, 미리 장인어른께 부탁을 해야겠습니다. 친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안 계시는 아이에게 더 친밀감이 생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봄을 자연과 함께 온 몸으로 맞으며 아들과 함께하는 최초의 국토순례!
아들만큼 저도 설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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