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국토순례 첫 아침(황당함)

두 아들 아빠 2006. 4. 10. 06:11

어제 동서울터미널에서 4시40분에 부여로 가는 버스를 타고 왔다.

2시간30여분에 도착한 부여는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아들과 식당을 먼저 찾았다. 돼지 갈비 2인분을 주문하고 지도를 꺼내 보았다.

내일 비가 계속 내리면 금강을 따라가는 강경을 가는 것은 아마도 변경을 해야겠다.

 

숙박지인 궁전사우나로 걸어 가면서 조그만 수첩과 목에 거는 볼펜을 문방구에서 샀다.

11시경 수면실에 들어가서 첫 날밤을 맞이 하기 위해서 잠을 청 했다.

아이는 곧 잠에 들었다.

수면실에는 일요일 저녁인지라 한 사람도 없었도 너무 오롯한 수면실은 우리들 찾이였다.

 

그런데 나와 세자리 건너 한 남자가 들어왔다. 술 냄새가 확 풍겼다.

좀 신경이 쓰였지만 잠을 애써 청했다. 이상한 소리가 났다. 아니 이 남자 그짓거리를 하고 있었다. 나원 참 ~ 계속 해서 그짓거리를 듣고있다가 내 핸폰에서 신호음이 정적을 깼다.

큰 아들이었다. 전화를 받고 다시 들어와 잠을 청했으나 이 인간 또 시작이다.

조금 있다가는 바로 내 옆자리로 와서 그짓을 바로 하는 것이다. 참을 수가 없었다.

나지막히 말했다.

"당신 뭐하는 거야"

별로 놀라는 표정도 아니다. 이런 미친 놈...

이런 과정에서 아들이 깼다. 할 수 없이 아래 층 찜질방 로비로 내려갔다.

내일이 부여 장날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다행이 12시가 넘으니 전등을 모두 꺼서 한 자리를 잡아서 아들과 다시 누었다.

애구~ 잠이 오지 않았다. 나도 아들도... 새벽 3시가 다 되어서 눈을 붙이고

아침 6시에 일어났다. 한구석에 고물 피시가 두 대 놓여 있다. 그나마 한 대는 고장이다.

20분에 500원, 후딱 치고 일어 선다.

 

잠도 설친 오늘 어찌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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