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씨의 운명

두 아들 아빠 2006. 6. 1. 09:49
 

박근혜씨는 어제 밤에 모처럼만에 단잠을 이루었을 것 입니다. 흥분된 마음에 그 반대 일 수도 있고요.


9살에 청와대에 들어가 19년간을 그곳에서 생활을 하였고 22살과 27살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차례로 저 세상으로 보냈다.


그녀는 불쌍한 여인입니다. 왜냐하면 부모 모두가 전시 상황도 아닌데 머리에 총을 맞고 절명을 한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희생한 6.25전쟁 때가 아니고는 양 부모가 머리에 총을 맞고 죽은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니까요.


1998년 대구 달서 보궐 선거에서 당선 되어 본격적으로 정치무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인 박전대통령이 운명을 달리한지 꼭 20년 만에 정치에 뛰어든 것입니다.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당 부총재를 역임 했고 정치무대에 오른 지 불과 6년 만인 2004년에 당 대표가 되었습니다. 이를 자신의 실력으로 착각해서는 안됍니다. 세상사에서 자기 실력 이상으로 오르면 두려움을 알아야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이용만 당하고 마는 것이지요.


한나라당은 노대통령 탄핵이 실패하자 궁여지책으로 내세운 것인 박근혜 였습니다.

그들이 정말 박근혜의 정치력을 믿고 내세웠을까요? 탄핵에 대한 피바람을 예상하여 두려움에 여자를 앞세우고 자신들은 치마끈을 잡고 뒤에 숨은 것이지요. 하지만 그들의 두려움은 두려움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니까요.


그녀는 자신의 많은 돈을 써서 한나라당을 이끌고 왔고 이제는 거덜이 났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정치 철새들은 돈 줄을 찾아서 이명박에게로 잰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백주에서 테러를 당하여 구사일생을 한 것입니다.


그녀가 왜 정치판에 뛰어 들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자기 아버지에 관한 왜곡된 것을 바로 잡으려고 했나요? 박정권에 관하여는 역사가 말 해 줄 것을 일개 아녀자가 어찌 해보겠다는 것이 얼마나 우매한 짓인지 모르고 하는 것인가요?

“아버지가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자 한다.”라고 했는데 독재자가 못 다 이룬 꿈은 무엇일까요?


여자는 얼굴이 생명인데 얼굴 정면 부위는 아니지만 보도에 의하면 천만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까딱 잘못했으면 큰 위험에 처 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신문들은 그녀의 테러를 선거에 호재로 삼아 적절히 이용했고, 테러의 매 순간 사진과 근황을 연일 보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짓은 그녀를 어렵게 하였습니다. 본인은 억울하게 생각 할지 모르지만 그 사건 이후로 대권 도전의 꿈은 멀찌감치 달아난 것이지요.

아마도 이명박은 회심의 미소를 지을 것입니다.

지도자로서 안정감을 해친 것입니다. 이는 치명적인 것입니다.


정원식 국무총리 서리가 91년 한국외국어대에서 대학생들이 던진 달걀에 얼굴을 맞고 밀가루를 뒤집어쓴 일이 있었습니다. 그 후 95년에 서울시장 후보 선거에서 민주당 조 순(趙淳) 후보(41.7%)가 민자당 정원식(鄭元植) 후보(20.3%)보다 배가 넘게 득표해 격차가 컷 습니다. 정원식의 패배는 위에 언급한 테러로 인한 안정감을 해친 것이 큰 이유입니다.

무려 4년 전의 일인데도 시민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은 것이지요.

지도자가 달걀과 허연 밀가루를 뒤집어 쓴 모습에서 시민들은 안정과 신뢰감을 찾을 수 없는 것이지요. 당시도 T.V에서 연일 보도를 했습니다. 운동권의 포악함을 표현하기 위해서지만 결과는 그 반대로 나타났지요.


박근혜의 착각은 지자체장의 싹쓸이가 자신의 공이라고 굳히고 있을 것입니다.

난장에서 얼굴도 그어가면서 얻은 공이라고 말입니다.

대선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자만도 할 것이고요. 그래서 대권 도전에서 그 누구에게도 양보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명박이 양보 할 사람도 아니고요.

한나라당의 비극이지요.


2002년 지자체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압승을 했습니다. 여기에 이회장과 측근들은

환호성을 질렀죠. 하지만 대선과는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 결과는 그녀도, 한나라당도 크게 이득이 되는 면이 없습니다.

자신들 앞에 떨어진 떡 고물을 두고, 앞으로 갈라서는 일만 남았죠.

자신들이 잘 해서 가 아니고 참여정부와 특히 열린우리당의 어정쩡한 태도에 국민이 혼찌검을 낸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규정된 행정과 한정된 예산을 집행 할 뿐이지 국법을 정하거나 폐지하는 권한은 없는 것입니다.


그녀의 사진 뒤와 옆에 항상 따라붙는 이재오란 여우는 유신정권에 항거하여 감옥까지 간 작자인데 이제는 그 딸 밑에서 빌어먹고 있습니다. 박근혜를 위하는 척 하지만 결국엔 자기 잇속을 챙겨서 언제든지 박근혜를 내 팽개칠 작자입니다. 함께 싸운 동지도 배반하는 사람이 누굴 더 배반하지 않겠습니까?


박근혜는 대선의 망상에 사로잡혀서 모든 것을 소진하고, 측근이라고 생각 했던 작자들에게 처절하게 배신당하고 지쳐 쓰러 질 것입니다. 결혼도 못한 여인의 말로는 ‘참담’ 그 한마디입니다.  부모의 죽음을 억울하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그 안에 역사가 자신에게 주는 메시지를 읽어야 합니다.

그 메시지는 ‘자숙’(自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