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이즈미의 짝사랑

두 아들 아빠 2006. 7. 1. 17:25

일본은 해양 세력의 첨병으로 늘 대륙에 대한 눈길을 멈추지 않았다. 제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은 대륙과 해양세력 모두를 상대로 싸움을 벌여서 원자폭탄이라는 금세기 최악의 징벌을 받았다.

 

일본은 이런 역사를 통해서 대륙을 넘보려면 혼자서는 안 되고 해양세력의 거두인 미국의 등을 업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중일전쟁과 러일전쟁 때는 이를 충실히 지킨 결과이다. 그러다 자만을 한 것이다.

 

미국은 결정적인 순간에 절대로 일본에게 대륙의 이권을 넘겨주지 않을 것이다.

이용만 할 것이다.

 

일본의 착각은 동네 깡패와 친하면 누구도 자기를 건드리지 않고 그 힘을 빌려서 유익을 얻을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신을 못 차리고 부시를 연거푸 두 번씩이나 뽑아주어서 그렇지 이런 작태를 미 국민이 외면하고 좀 더 의로운 사람을 대통령으로 내세우면 고이즈미의 짝사랑은 그걸로 끝나는 것이다.  

 

동네 깡패는 무너져도 지존으로서 최소한의 대우를 받지만 그를 쫒아 다니며 아양을 떨고,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괴롭혀 온 찌질이 양아치는 맞아 죽을 수가 있다.

 

다수를 무시하고 그저 힘 있는 자 앞에서 아양을 떠는 고이즈미의 인식과 이를 지지하는 일본의 정계는 머지않아서 큰 화를 불러 올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고이즈미를 닮은 사람이 정계에 아직 많아서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