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세계의 중심은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두 아들 아빠 2006. 6. 16. 00:38
 '문화 강국'이라는 말을 김구선생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문화를 숭배하였습니다. 주변국의 침략을 받은 것이 국사(國史)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끊임없이 핍박을 받았지만, 남의 나라를 식민지 삼아서 노략질한 재화로 부를 축적한 유럽과는 사뭇 차원이 다른, 민족적인 의로움이 있습니다. 이게 국가의 도덕성입니다. 그까짓 도덕성이 뭔 대수냐고 하는 분은 이글을 더 이상 읽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깡패는 주먹으로 먹고 살지만, 문화의 강국은 먼저 의로움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볼 때 도덕성 마저 의미를 주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로 살아가겠습니까? 임진왜란을 10만 대군을 준비하지 안해서 당했다고만 이야기 할 것입니까?


이 세상이 표면의 힘의 논리에 지배된다는 것은 이제 점점 사 그러져가고 있습니다.

전쟁을 함부로 일으키기가 어려워 졌다는 사실은, 명분이 없는 전쟁은 전 지구인의 지탄을 받을 정도로 의식과 도덕 수준이 높아져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방어를 위한 전쟁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이런면에서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부시 정권은 세계 역사 앞에서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대가는 반듯이 치룰 것입니다.


유럽은 이젠 먹고 살기가 예전 같이 않아서, 전 유럽을 하나로 묶는 E.U라는 기구를 만들고, 화폐까지 통일을 했습니다. 식민지 약탈과 앞선 산업화를 기반으로 엄청난 부를 끌어 모아서 '무덤에서 요람까지'라는 완벽한 사회보장제도를 반세기 넘게 누려왔지만 이제는 한계 점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영국과 독일에 이어서 프랑스도 환상의 복지 제도를 줄여가는 추세입니다. 이들이 아무리 변명을 하여도 미주(美洲)와 아시아를 대적하기 위해서 뭉친 것입니다.

산업화 시대는 집결이 경쟁력이었고 힘을 발휘 했습니다. 정보화 시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시대를 거꾸로 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어려워 질 것입니다.


식민지에서 값싼 원자재를 들여와서 엄청난 이윤을 붙여서 되팔아 먹던 예전의 식민지에 오히려 반격을 받는 꼴이 되었습니다. 힘든 일은 그들에게 내어 준지 오래 되었습니다. 프랑스는 수많은 제삼세계 나라의 사람을 허드레 일에 부려먹으려고 대려 와서 그들 2세까지도 자국민과 엄청난 차별을 주고 있어서 프랑스 처럼 이들이 종종 난동을 부려 큰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제는 그들을 내 몰수도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연변 아줌마가 없으면 어지간한 규모의 음식점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 현상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연변의 아줌마들은 우리가 함께 해야 할 동포입니다.


유럽의 이런 저런 고민은 어제 오늘에 이르러서 한 것이 아닙니다. 그 긴 고민의 결과가 가공 할만한 힘을 발휘 할 것이라는 믿음 하에서 ‘유럽연합공동체’를 탄생 시켰습니다. 하지만 과연 E.U가 그들의 부를 계속 연장시켜 줄지는 지극히 회의적입니다. 왜냐하면 게으른 엿장수들이 고물은 수집하지 않고 여름 날 그늘에 앉아서 서로에게 자신의 고물을 건네고 엿을 바꿔먹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게 바로 대기업의 문어발식 계열사의 폐해와 일맥상통하는 짓입니다. ‘부자가 망해도 삼대가 먹을 것이 있다’는 것은 다리 밑에 사는 거지나 할 소리입니다.

 

E.U가 지역적으로 뭉쳤다고 하지만 가난한 터키는 왕따를 시켰습니다. 이보다 더 깊은 문제는 각국의 통치력이 국민의 요구를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거세지면서 연약해 졌습니다. 그래서 집단의 힘을 빌려 보려고 한 의도도 있었습니다. 이는 E.U연합 당시 서명한 유럽 각국 국가원수들의 공통적인 심정이었습니다.


이 모두를 잘 간파한 유일한 나라는 ‘히딩크’와 ‘아드보카드’의 조국인 네델란드입니다.

암스테르담이 워낙에 오래 동안 유럽의 허브항으로 자리를 잡아서 유럽 연합에 어쩔 수 없이 끼었지만 다른 유럽국가들의 공통된 고민은 별로 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네델란드는 사안에 따라서 E.U와 다른 행보를 하면서 자기들의 목소리를 서슴없이 내 놓고 있습니다.

 

개혁주의 신앙으로 훈련된 네델란드의 힘을 그저 어린아이가 밤새도록 제방의 무너짐을 막았다는 있지도 않은 이야기로 설레발 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네델란드 감독으로부터 축구만 배워서는 안됩니다. 진정 그 나라의 '의식의 힘'을 배워야 합니다.

바다보다 낮은 국토의 염분이 있는 땅을 개간하여 농업을 세계에 우뚝 세운 그들은 대한민국의 농업이 왜 사양 산업이 되었나를 이해 할 수 없다고 합니다.(이부분은 허브랑님과 같이 깊이 고민해야 할  숙제입니다.)


중국과 인도는 세계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영표 같이 가볍고 발 빠른 한류가 한 발 앞서가고 있습니다. 한류가 그저 드라마의 배우와 가수 몇 명이 주도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문화의 우위를 나타내는 시발점입니다. 바다의 파도가 연약한 해안부터 침식 해 가듯이 대중의 문화부터 점령해 가는 것입니다.


아시아가 세계무대에 오르는 앞날을 예상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문화 강국으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