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의 기부 문화 과연 거룩한 것인가?

두 아들 아빠 2006. 7. 11. 09:39
 

미국의 기부 문화 과연 거룩한 것인가?


미국에는 자동차 왕 포드, 강철 왕 카네기, 록펠로 등 많은 재벌들이 미국 국민들에게 사회적으로 커다란 봉사를 해서 칭송을 받고 있다. 미국 목회주의에 빠져있는 한국 목사들이 예수의 제자들보다 더 많이 설교 시에 인용하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미국 자본주의의 암흑을 떨쳐 버리는데 지대한 공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인용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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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돈 제대로 쓰는 게 버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며 자선기금으로 374억달러(약 37조원)를 내 놓는 미국인이 있어 세계 언론이 대서특필로 보도하고 있다.

그 주인공인 위런 버핏(75)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열린 기부약정식에서 한 발언이 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나는 매우 운이 좋아 많은 재산을 모을 수가 있었다. 재산을 기부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행운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라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버핏 회장은 재산의 85%인 374억 달러를 자선기금으로 내어 놓기로 하고, 이중 310억달러를(기부금의 83%) 게이츠가 운영하는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키로 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런 기부는 게이츠 재단의 현 자산인 291억달러를 웃도는 액수로 역사 이래 단연 최대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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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자본주의의 화신인 미국답게 규모면에서 허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와 한편의 거대한

쇼를 보는 듯 함음 왜 일까?


워렌 버핏 회장도 2004년 미국 뉴욕 주 검찰 수사를 받은 적이 있다. 또 2005년에는 세무조사를 받았다.

우리나라처럼 조사 직전이나 조사 진행 중에 기부를 발표하지 않고, 정치적인 협상 하에 기간을 두고 발표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또한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몰빵을 한 이유가 평소에 빌게이츠의 자선 방법에 감동을 하였다고 하나, 600억 달러를 한 곳에 집중시킨 것에 대한 이유로 석연치 않다. 또 다른 완벽한 투자가 아니가 하는 의문이 자꾸 꼬리를 문다. 그저 의문을 제기 할 뿐 이에 관한 어떠한 확증은 없다.


어느 동네에 딱지치기의 지존이 있었다. 워낙에 실력이 좋아서 동네의 딱지를 싹쓸이를 한 것이다. 그와 붙어서 따기는커녕 몽땅 잃기만 하니, 그 동네 아이들은 딱지치기를 하지 않고 구슬치기를 하게 되었다. 딱지치기 지존은 순간 뻘쭘해진 것이다. 그 수많은 딱지가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너무 심심한 것이다. 서둘러서 아이들에게 딱지를 나누어주었다.


기부를 무조건 칭송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엄청난 부를 쌓아 오는 과정에서 그들과 경쟁 상대에 있었던 기업이나 자신의 기업 종사자들에게 공정한 룰과 충분한 보상을 하면서 이루었는가를 살펴야 한다. 물론 불법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이들이 현재 세상 법을 초월해서 기부를 한 만큼 그 부분도 따져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우리 속담이 있지만, 부를 축적하는 과정부터 양심과 전체적인 돈을 흐름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써야 할 말이다.

강을 막고 댐공사를 하는 동안에는 쫄쫄이 흐르는 물에 목이 타서 죽은 사람이 있은 후에 공사를 완료하고 일시에 물을 흘려보내면서 으스대지는 않은 것인가 말이다.


내가 아는 중견 건설의 회장은 직할시 중심부에 상가구역을 재개발하여 큰 상권을 형성하는 프로젝트에 참여를 요청받았다. 현장을 확인 차 방문을 하여 둘러 본 후 이런 말을 했다.


‘이 사업은 분명 매력적이다 투자 이윤을 배가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이곳은 장사가 잘되어 많은 돈을 벌고 있고, 따라서 건물주도 충분한 세를 받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멀쩡한 건물을 다 헐고 더 돈을 벌겠다는 이 사업에 나는 참여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건물을 지을 동안 이 건물에 세를 들어서 장사를 하는 사람은 그동안 무얼 해서 먹고 사냐는 것이다. 시대에 맞는 쾌적한 상가를 조성해서 향후 건물주에게는 엄청난 부를 가져 올 줄 모르지만 이로 인해서 다른 지역 상가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이런 곳에 내 돈을 투자하고 싶지 않다.’

이 말을 듣고 나는 현기증이 났다.


빌게이츠와 버핏 회장은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동안 분명 한쪽에서는 깊은 한숨을 쉬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도 자살을 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하고는 사회에 돈을 돌려준다고... 행운을 같이 나눈다고...

이런 쇼는 세상을 지탱하는 평범한 사람에게 두 가지 좌절감을 가져오게 한다.

하나는 ‘난 뭘 했나?’

둘째는 ‘난 저렇게 할 수 없어’

그 좌절감으로 인한 돈에 관한 노예근성을 경계해야 힌다.


이런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기부를 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낫지 않느냐?’

이에 대한 대답은 스스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