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취미

영화 '한반도'에 나오는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그리고 노무현대통령

두 아들 아빠 2006. 8. 5. 19:42

영화 '괴물'이 미국의 도덕성과 한판 승부라면 '한반도'는 공해상에서 한국과 일본의 해군이 서로 대치하다 극적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을 보여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영화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양국을 빌려다 쓴 것뿐이지, 이를 두고 반일과 반미 영화라고 하기에는 두 영화 공통으로 우리의 내부 문제가가 더욱 심각하여 그렇게 규정짓기가 어렵다.

 

 

 

영화 '한반도'는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대립의 각으로 귀결 될 수 있다.

 

이상주의와 현실주의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들을 솔직한 구분 하자면

현실주의자는 기득권이며 이상주의자는 소외되거나 비토 당한 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주의자들이 기득권 권력을 쟁탈하려는 야욕이 있다면 더 이상 이상주의자라고 말 할 수 없다. 그냥 이전투구의 진흙탕 싸움일 뿐이며, 거룩함을 가장한 가증스러움이다.

인류의 어려움은 현실주의자의 억압과 이상주의자라고 자처하는 가증의 구도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고 꼬였던 것이다.

 

가증을 두려워하는 이상주의자와 냉철한 사고를 바탕으로 한 온전한 이성을 갖춘 현실주의자는 이 세상에 존재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이 두 부류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고 한 몸이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완벽한 이상과 현실의 균형을 갖춘 이는 2000년 전에 사람의 몸을 빌려 탄생한 성자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현실주의자에게는'기적'으로, 거룩함을 가장한 이상주의자에게는 가증스러움을 깨우치려 했지만

눈앞에 벌어지는 기적은 믿지만 바로 잊어버리는 현실주의자의 방관과 이상주의를 가장한 가증스러운 기득권에 의하여 십자가에 매달리셨다.

 

 

다시 우리의 현실로 돌아와서~

그럼 우리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나?

현실을 인정하되 이상을 추구해 나가는데 애를 써야 한다.

자신의 하찮은 힘을 믿고 자기 대에 이루고 말겠다는 조급하고 오만한 공명심이나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억압을 하는 것은 실력이 턱없이 모자란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역사는 진보 하지 못하고 정체나 오히려 퇴보를 거듭하고 있다.

 

노무현대통령은 '현실의 땅에 두 발을 굳건히 서서 '이상'이 더이상 '현실'에게 핍박을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영화 '한반도'는 노무현대통령과 현재의 정치 상황을 담고 있다.

작금의 노무현대통령의 어려움은 지극히 이기주의적이며 방관을 일삼는 현실주의자와 가증스러운 이상주의자들의 공격을 한 몸에 받고 있어서이다.

 

초등학교 3학년이면 다 알아 들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구현'이라며 자신의 통치 철학을 밝히고 이를 위해서 애를 쓰고 있다. 얼마나 왜곡 된 사상 속에서 살아 왔으면 그가 말하는 '원칙'과 '상식'이 뭔지도 모르고 있다.

 

노무현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사람은 진실로 자신을 되돌아 보아야한다.

탄탄한 소수의 기득권을 와해시켜서(가증의 이상)

나를 그들의 반열에 올려 놔 달라는 바람(이기적 현실)을 그 표에 담은 것은 아닌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