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보수들은 더 이상 10.26사태를 논하기를 싫어한다.

두 아들 아빠 2006. 10. 27. 11:23

한 나라의 대통령이 자신의 자리를 떠나 미국 양주를 마시며, 일본식 기생파티와 조폭식 술자리에서 자신의 최측근에게 독일제 권총 알을 가슴과 머리에 맞고 저 세상으로 갔다.

살해자는 유신의 심장에 총을 쏜 것이라고 했다.

 

가장 친일적인 사람이 해방 후에는 공산당을 지지하다가 동료를 팔아먹고 자신만 살아남아서 기회를 포착하여, 역모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후에는 철저한 반공주의자와 친미를 부르짖다가 권력에 눈이 멀어서 미국과 각을 세우고 미국의 음모를 의심할 만한 상황에서 살해를 당한 것이다.

 

10.26사태는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다. 왜곡과 배신, 변절의 최후인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서 '악인이 선한 결과를 보지 못한다.'고 했다.

이런 사람을 칭송하고, 자숙해야 할 그 딸마저 대통령에 나서겠다고 하고 있다.

우리에게 원칙이란 있는 것인가?

 

어제가 10.26사태 27주년이었다.

그러나 조,중,동은 물론 대한민국의 어떠한 언론 매체도 이를 기사로 다루지 않았다.

살해된 자의 딸이 대통령선거 나가겠다고 하는 마당에 10.26사태는 더 이상 다루지 않아도 될 아주 먼 역사의 한 장인가? 놀라운 일은 인터넷 언론 매체도 전혀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규하와 10.26을 함께 묻었다.

 

이제 보수성향의 언론들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들은 대 연합을 했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것은 최대한 은폐하고,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을 최대한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빼앗긴 권력을 되찾으려고 온갖 힘을 쏟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주류로 있었던, 권력의 언저리에 있었던 패들과 언론, 대기업, 사학, 법조계, 과거 야당까지도 모두 노무현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 여기에 서민들과 주부들, 아니 중학생까지도 욕을 하고 있다.

역사상 이렇게 많은 상대에게 욕을 먹고, 싸움을 벌이는 대통령은 없었다.

잘잘못을 논하기 전에 이 모두와 줄창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참 신기한 일이 아닌가?

 

우리가 21세기를 살고 있다고? 천만에 말씀이다. 우리의 의식은 아직 1980년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