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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와 결혼한 연예인, 연예인과 결혼한 운동선수

두 아들 아빠 2006. 12. 21. 13:16
 

여자운동선수와 남자 연예인의 결혼은 거의 없지만, 야성과 남성미 넘치는 스타급 남자 운동선수와 가녀린 미모의 연예인과 결혼은 심심치 않게 있으며, 그들은 겉보기에는 아주 어울리는 듯해도 결혼생활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왜 남자운동선수와 여자연예인의 이혼율이 높은 것일까?

이혼도 기술이 필요하다. 최진실과 조성민처럼 서로 치고 받고 난리를 피우며 장안을 떠들썩하게 한 이혼은 그런 면에서 최악의 이혼이다. 운동선수의 야성은 이혼 때도 실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요즈음 축구 꽃 미남 안정환과 이혜원의 이혼설이 슬슬 피어나고 있다.


언론이 예측보도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부분은 연예인의 이혼설이다. 한번 피워난 이런 기사가 당사자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맞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부인의 방법은 항상 어느 한쪽이 먼저 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같이 한자리에 나와서 부인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이번에도 이혜원이 먼저 언론에 부인했다.


하나님의 자녀까지 낳은 그들이 이혼하기를 절대 바라지 않지만, 이혜원의 기사 마지막에 말한 “당신은 정말 사랑받기 위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믿고 있어요. 앞으로도 훌륭한 사람이 되길 기도할게요. 사랑해요”라고 영상 메시지를 보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밑줄의 대목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운동선수와 연예인은 공통점도 있고, 전혀 다른 면도 있다. 공통점은 둘 다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며, 엄청난 게런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운동선수나 연예인에게 엄청난 돈을 지급하는 것은 대중의 열광을 이끌어 내기 위한 수단이다. 운동선수는 고대의 검투사와 비슷하다. 검투사는 죽음을 담보했지만 현대의 운동선수는 영혼을 저당 잡힌다.


결혼한 운동선수와 연예인이 다른 점은 인기의 지속성 문제이다. 둘 다 인기 절정 때 만나면 여자는 대중의 인기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선수는 인기와 관계없이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진정한 실력만이 인정을 받는다. 만일 선수가 결혼 이후 슬럼프에 빠진다면 소속구단은 인기 연예인과 결혼을 했다는 프레미엄을 전혀 주지 않는다. 결혼 후 슬럼프는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게 한다. 현재 안정환은 소속팀마저 없으며 최근엔 K리그 라도 뛰고 싶다고 했다.


혈기 넘치는 나이에 슬럼프에 빠지면 그 스트레스를 이겨 내기가 쉽지 않다.

검증된 바는 아니지만 인기 연예인과 결혼을 한 운동선수는 동료와 상대팀 선수들에게 수컷 특유의 질투심이 발휘되어 예전과 같은 호흡이나, 페어플레이를 기대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외국의 경우 아애 결혼 전에 팀이나 리그 자체를 바꾸는 영악한 선수들도 있다.


결혼은 남녀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끼리 맞추어 가는 과정에서 서로가 큰 스트레스를 느낀다. 더구나 남자는 체력이 급격이 떨어지는 것을 신혼초기에 경험한다. 연예활동의 영향력은 잘 알 수 없으나, 경기력에는 지장을 줄 요소가 너무나 많다.


미안한 말이지만 한국에서 상당수의 운동선수는 공부에 할해할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머리가 비어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스타급 선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오로지 뛰고 달리며, 머리를 써봐야 경기의 전술 정도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의외로 약체의 상대에게 패배를 하는 것은 안정감이 현격히 떨어지는데서 기인한다.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다는 사실은 균형감과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단기적인 기능 향상을 위해서 학업을 완전히 제 껴두고 운동이나 연예 활동만 몰두하는 시대는 자신들의 온전 삶을 위해서라도 이제 막을 내려야한다. 어찌 보면 그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희생양들이다.


이런 상태의 선수가 자신의 실수가 조금은 가려주는 팀웍을 이루는 것도 아닌, 단 두 사람의 부부생활을 원만히 가져간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장기적인 슬럼프라도 빠지면 더욱 견디기 어렵다. 씨름과 골프 등 개인 운동선수가 단체운동 선수 보다 여러 가지 이유로 더 유리한 면이 있다.


인기에 가려진 두 인성의 만남은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찾지 못 할 수도 있다.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나 너무나 긴 세월을 지식과 담을 쌓아서, 결혼 초부터 지속적인 상담을 받는다면 몰라도 근본적인 치유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들은 자신들의 힘을 믿고 있기에 다른 사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상담 따위는 애초에 생각하지도 않는다. ‘연예인교회’ 같이 사생활을 보장 받으면서 그들끼리 따로 모여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아주 고무적이다.


서로가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는 사람끼리의 결혼은 인기 뒤에 오는 허무와 허전함을 잘 알아서 서로 이해하고, 메워 줄 수 있다는 유익도 기대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늘 밖에서 안으로 채워져야 하는 인성이라면 두 사람의 영혼은 합쳐지는 것이 아니라 공중분해 될 수도 있다.


대중의 인기가 높다는 사실은 대중과 전혀 다르다는 뜻이며 정상이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다. 비정상은 평범한 삶의 안식을 보장받기 어렵다.

이는 인간에게 여러 가지를 한번에 다 주시지 않는 창조주의 공의(公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