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후세인 처형 사건을 보면서

두 아들 아빠 2007. 1. 2. 20:15
  후세인이 죽기 직전까지도 미국과 함께 저주한 페르시아(이란)와 전쟁 시에는 미국과 협력자 관계에 있었다. 이후에 중동의 실력자를 자처하며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미국과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번 사건의 의미는 독립국가인 한 나라를 미국이라는 강국이 침범을 하여서 그 나라의 법적인 지도자를 생포하여 대통령이라는 지위를 적법한 절차에 의하여 박탈하지도 않고 간단한 재판 절차를 거쳐서 죽인 일이다. 이는 살인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


  후세인의 미련함은 같은 이슬람 혁명국가인 이란과 적대관계를 가졌다는데 있으며, 실력도 없으면서 중동의 패권자가 되겠다고 야망을 품은 일이다. 더구나 친인척의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진 독재 철권통치는 자신과 국가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역할을 했다.


  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처하는 미국과 이들에게 동조하는 세력은 이라크의 독재자 후세인을 전격 처형했다. 처형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 반란과 저항을 단숨에 잠재우려고 하거나, 오래 살려 둠으로써 발생될 수 있는 부담과 논란의 여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미국의 부시는 일종에 전환점이 필요해서 미국과 이라크 당국은 악수이기는 하지만 후세인을 처형했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 박정희 정권에서 법의 이름으로 정적과 반대자를 처형한 사건이나, 김재규의 신속한 사형집행이 다 유사한 점이 있다.


  후세인은 재판 때 내내 입고 나왔던 검은색 양복을 입고 사형장에 들어섰다.
죽음을 확실히 한다는 이유로 한 나라의 최고 통수권자의 처형장면을 저렇게 상세히 밝힐 일은 아니었다. 더구나 내전 중인 상황이지만 형 집행자들이 제복도 아닌 가죽점퍼 차림으로 임시로 만든 듯한 장소에서 교수형을 행하는 모습은 국가의 권위가 아닌 마치 테러집단이 인질을 살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형보다는 오래 살려두면서 형편없는 한 인간으로 만들어서 그를 지지하는 자들의 힘을 빼야 하는데 오히려 결집의 계기를 만들어 준일이다.

비교적 의연한 그의 교수형 모습은 형편없는 부정한 독재자를 순교자로 만들었다.

이로 인하여 미국은 앞으로 많은 대가를 치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