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농락당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분탕질의 효창공원(?)

두 아들 아빠 2007. 4. 9. 08:27

효창공원은 임정 수반인 김구주석과 이동녕주석, 삼의사, 이봉창의사 묘소가 있는 곳이다.

오는 4월1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이다.

 

혹자는 4월11일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날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임정 수반과 의사를 모신 곳을 ‘공원’이라 하며 평가 절하하고 농락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현충원이 아니라 ‘현충공원’이라 불러야 마땅하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고 명시한 것이 무색하게 성역화는커녕 노골적으로 폄하하려는 의도가 곳곳에 있다.

 

먼저 묘소 앞에 운동장을 지은 것부터 문제가 있다. 박정희정권은 하도 많은 곳에 왜 하필 이곳에 운동장을 지었을까? 

이승만 정권 때는 묘소 앞에 경찰관을 배치하여 참조차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백범일지까지 금서로 만들었다. 박정희 군부독재 정권은 공병대를 동원에서 묘소를 남겨두고 불도저로 주변을 밀어 버렸다.

테니스장도 지었으나 지금은 백범기념관이 들어섰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분탕질은 계속되었다.

 

북한 반공투사 위령탑('올바른 세상'님 블로그에서 퍼옴)

 

효창공원 지세의 정수리에 해당되는 곳에 북한 반공투사 위령탑이 맨 위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고 있다. 더구나 대한노인협회 건물 옆에는 생뚱맞게 육영수여사 송덕비까지 있다.

대한노인협회의 건물을 효창공원에 설치한 의도가 자체가 순수하게 볼 수 없다. 최근에는 운동시설까지 설치하여 철저하게 공원화로 만들어 놓았다. 현 용산구청장은 한나라당 소속이며 2. 3. 4기 3선 구청장을 했다.

이에 관하여 노무현대통령은 성역화 되어야할 장소에 부적절한 시설물을 철거하도록 지시했으나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이렇듯 대한민국은 아직도 친일반민족 반역자들의 서슬이 시퍼렇게 살아 있다.

최근에는 노무현대통령이 백범기념관을 직접 방문하여 행사를 치루면서 다시 거론 했으나 요지부동이다.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이 백범 기념관을 찾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앞으로 효창운동장은 철거 계획이 있으나 새로 운동장을 짓는다고 한다. 이를 반대하고 효창공원이라는 이름을 변경하여 위상에 걸 맞는 재 모습을 찾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