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narcissism, 自己愛)와 자기연민(self-pity , 自己憐憫)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해야지,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 안 된다. 기독교 사상이 뿌리박힌 서양에서는 ‘자기애’를 병적이며, 죄악시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 인가 집안에서 개를 키우면서 개판이 되었다.
동양사상에는 경천애인(敬天愛人)이 있는데, 하늘(天)을 공경(敬)하고 사람(人)을 사랑(愛)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사람이란 자신이 아닌 타인을 지칭한다. 이는 하늘에 관한 관념만 빼면 기독교사상과 흡사하다.
‘자기애’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거나 이에 관한 관념이 전혀 없는 기독교인이 있어서 황망하다. ‘자기애가 있으면 안 된다.’ .‘당신은 자기애가 충만하다’고 목회자가 수차례 말을 하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성도를 보았다.
하나님 중심이 아니고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도 다 ‘자기애’다. 이를 깎아 나가는 행위가 성화(聖化)의 과정이다.
‘자기연민’은 말 그대로 ‘자신을 불쌍하고 딱하게 여김’이다. 자기애가 넘치거나, 잠재된 것이 분출되는 것이 자기연민이다. 자기애를 기반으로 한 센티멘탈(sentimenta)은 자기연민으로 넘어가려고 애를 쓰는데 필요한 기제다.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자기연민이 최고조에 오를 때가 자녀를 키울 때다. 특정자녀에게 헌신하는 부모들 마음에는 자기연민이 녹아 있다. 대표적으로 기러기아빠와 큰아들에게 헌신하는 엄마들이 다 여기에 속하며 중증에 해당된다.
드물기는 하지만 자녀를 키우는데 있어서 자기연민이 전혀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요즈음은 이런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띤다. 자녀가 있는데도 이혼을 비교적 쉽게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반대로 지나치게 자기연민에 사로잡힌 사람은 가족 동반 자살을 시도 하기도 한다.
남자들의 경우는 대체로 중년시기에 자기연민을 가장 많이 느낀다. 이를 제2의 사춘기라도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억눌린 심리가 풀리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중년을 사춘기라 하면 안 된다.
누구에게 필요이상으로 집착하거나 헌신을 하는 행위는 자신에게 ‘보상심리’와 타인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여기에 ‘일체화’라는 투사심리가 한데 뒤엉켜있다.
자기애 - 자기연민은 우울증을 가져오며 심하면 자살 충동까지 불러 온다. 이는 사랑의 왜곡이 불러온 것이다.
가장 심각한 사람들이 큰 아들을 둔 여성들이다. 자신이 받아야 할 남편의 사랑을 아들에게 투사시키고, 자신이 부모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을 보상심리로 아들에게 집착하게 된다. 집착의 정도가 가히 사귀는 정도를 넘어서 불륜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남에게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는 인정을 받아도, 받지 못해도, 두 경우 모두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자기 것과, 자기가 이룬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투사된 것 뿐이다.
이를 간파하고 아들의 영혼을 끝까지 주장하려는 아주 영리하고 독한 여인들이 있다. 그런 모자(母子)의 미래는 공멸만 기다린다. 문제는 자기들뿐 아니라, 며느리의 영혼까지 황폐케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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