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과 집착은 달라
주로 두 자녀 가정이 많지만, 자녀가 하나인 가정도 만만치 않게 많은 게 요즈음 세태다. 한 자녀 가정에 관하여 살펴본다.
형제, 자매, 오누이가 없이 오로지 자녀가 한 명인 가정이 자녀에게 더 많이 집중 할 것이란 생각은 큰 착각이다. 왜냐하면 부모와 자녀는 2 : 1라는 수적 불균형이 먼저 말해 준다.
수적인 열세 뿐 아니라 어른 두 명에 아이 한 명이라는 게 더 문제다. 자녀의 주장이 부모로부터 원천적으로 거세당하거나 억압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다른 한편의 부모로부터 설득 당하기 일 수다.
정작 한 자녀 부모들은 모르고 있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주로 부모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는 두 자녀 이상의 가정을 유심히 보면 알 수 있다.
두 자녀 이상의 가정은 예를 들어서 외식도 아이들끼리 합의를 보면 부모들은 그냥 따라간다. 하지만 한 자녀 가정은 부모의 의중에 따르기 일 수며, 이뿐 아니라 대게의 가정사가 부모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런 구도에서 자녀는 어려서부터 좌절을 많이 느낀다. 어릴 적에 좌절도 훈련이라고 하지만 지나치면 욕구 불만으로 남는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 부모를 당혹스럽게 할 정도로 자기주장을 강하게 할 수도 있다.
또래라면 모를까 부모의 배려는 학습의 효과로 남지 못한다. 자아가 발달하면서 부모의 배려는 간섭과 주장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또래 문화를 많이 접하지 못하면 남을 배려함이 부족하기 쉽다.
한 자녀 가정은 어렸을 적에는 그러하지 못하다가 정작 자녀가 좀 자유로운 생활과 생각을 해야 할 때 양부모로부터 간섭이 지나 치게 들어 올수 있다. 간섭이 겹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집중과 ‘집착’은 다르다.
한 자녀 가정의 문제
대게 양부모 중에서 한쪽으로 치우쳐서 교육받을 수가 많은 게 또한 한 자녀 가정이다.
이른바 궁합이 잘 맞는 부모와 그러기 쉬운데, 바람직한 경우다. 한 자녀가장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무니해도 ‘편애’로부터는 자유로움이다.
하지만 가정 안에서 배워야 할 온전한 경쟁심을 접할 기회가 상실된다. 미리부터 자기 것을 내려놓거나, 반대로 집착이 강할 수 있다.
성별에 따라서 영향이 다르다. 남아의 경우는 아버지와 관계성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대게의 가정이 아버지와 많은 대화가 없는 것을 감안한다면 내성적인 성격이 되기 쉽고 여아의 경우는 어머니와 관계가 친밀하다면 별 영향이 없다.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남아의 경우는 좀 심각할 수 있다. 친구에게 집중하거나 이성에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그 주장함이 강해서 상대방이 크게 부담으로 올 수 있다.
상대에 대한 강한 주장은 언젠가는 문제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한 자녀로 자라 온 남자는 두 자녀 집안의 아래와 여자역시 둘째와 궁합이 비교적 맞다.
왜냐하면 자신의 생떼 같은 어리광을 받아 줄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부려 본 사람이 받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자녀 가정의 서글픔은 양 보모를 여윌 때다. 양 부모를 차례로 보내야 하는 서글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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