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여자’ 웃기는 결말
드라마를 보지 않고 쓰는 것이라 현장감을 놓칠 수 있는 부분을 감안 하더라도 이제 김수현은 더 이상 드라마를 쓰지 말기를 정중이 권한다.
표절은 도둑질이다. 대한민국 드라마 대표작가가 도둑년이 되서는 안 될 일이다. 표절시비는 법정에서 가리던, 유야무야 돈으로 합의로 보던 해결이 날것이다.
인기 작가를 표절로 소송을 걸었을 때는 도리어 명예훼손죄로 걸리지 않기 위해서 사전에 법률적 검토를 마치고 확신을 가지고 한다. 그 방면에 전문가라 하니 더 할 것이다.
표절 시비는 뒤 구멍에서 더러운 합의를 보고 유아무야 하다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는가! 암튼 곤욕을 치룰 것이다.
불륜을 유부녀와 하는 것보다 유부남과 하는 것이 간통죄에 걸릴 확률이 몇 배 이상 줄어든다는 속설은 입증 시켜주었는데 극의 결말에 나왔다는 대사가 유치하기 짝이 없다.
“넌 나를 기만했다.”
화영(김희애 분)이 준표(김상중 분)에게 냉정하게 이별을 선언하면서 하는 대사다.
‘기만!’ 누가 누구를 ‘기만’했다는 것인가?
도둑년이 도둑놈이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게 언어의 마술사인가!
이에 대한 ‘뉴스엔’의 이정아 기자의 논평 또한 가관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던 화영이 박수를 받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준표는 종국에는 머리와 가슴이 일치하지 않는, 우유부단함을 보이며 자신 말대로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비로소 준표가 가장 솔직해 보이는 순간이었다.」
자기감정대로 사는 게 그게 온전한 인간인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인간은 남을 배려함이 없다. 뻔뻔함이 충만 하다. 그런데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남자는 애인이 생기면 가정을 순식간에 내팽겨 처야 우유부단함이 아닌가?
이보다 더한 것도 있다.
「처음 친구의 남자라는 것을 알고도 망설임 없이 친구를 버리고 남자 준표를 선택했던 것처럼 이별도 거침없는 화영다웠다.」
이정아 기자도 참 이상한 사람이다. 이런 게 멋으로 느껴지나!
난 화영이라는 여자를 ‘미친년’이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가치를 두지 않을 것을 그럴듯하게 써야 하니까 이런 해괴망측한 논조가 나오는 것이다.
다 버리고 찾아 온 남자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장면은 김수현 개인적 성향인 세상에 대한 복수심이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불륜을 아무리 예쁘게 포장해도 지저분하고 더러운 것이다. 이따위 드라마를 넋 놓고 바라보고 있으면 안 된다. 정신이 이상해 질 수도 있다.
이 드라마에서도 아이들은 그저 자기들 인생의 덤터기나 극중 소품 역할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들에 대한 배려와 존재 가치를 부여하지 못한다. 그래서 김수현의 글에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미래는커녕 누군가의 자살을 유도하는 이야기다.
김수현은 영혼을 황패하게 하는 이따위 드라마로 우리 사회가 미쳐가고 있는 한 부분을 오롯이 담당하며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더 이상 나오지 말아야 한다.
‘똑똑한 이문열의 정신세계’에 이어서 삶에 대한 아주 심각한 왜곡이 보이는 ‘김수현의 정신분석’을 해볼 필요가 있겠다. 앞으론 이문열과 같이 김수현을 작가라고 부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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