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새벽 5시30분께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모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S(15)·B(15)군 등 2명이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한다.
예전에는 아이들의 자살을 비중 있게 다루었는데 이제는 무감각 해진 것인지, 단신기사로 나오고는 오리무중이다. 그들이 언제 죽었는지, 왜 자살을 했는지도 알 길이 없어서 사이트 여기저기 뒤지고 다닌 결과 이들 학생이 광탄 지역에 산다는 것과 한 명은 부회장이고 다른 한 명은 선도부 임원이라는 사실 정도다.
부회장인 학생이 가족으로부터 꾸지람을 많이 들어서 자살을 감행했고 다른 학생은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못했다. 일부에서 자살의 동기가 불분명하다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자살로 결론이 난 것 같다.
공부를 잘하고 학교 임원이면 별 문제가 없다는 발상부터가 어이가 없으며 아이들의 자살을 이런 식으로 다루고 마는 이 사회는 미쳐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수 십 명 성인의 자살과 아이 한명의 자살은 그 심각함이 사뭇 다르다. 성인은 자기 판단 기준과 가치로 결정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사람이지만 아이는 보호받으며 미래를 준비해야 할 존재다.
아이들의 자살을 그저 개인이나 가족사의 문제로 한정지으면 같은 사건은 되풀이 될 것이다. 원인과 문제점 등 밝혀서 예방에 힘을 써야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 할 정도로 살 수없는 환경이 되었다면 아무리 적은 숫자라 하더라도 사태는 심각한 것이며 우리의 미래는 없는 것이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는 이 사건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 안자야 정상이다. 사건을 적당히 다루고, 외면하는 이면에는 모두 다 알고 있지만 어찌 할 수 없는 현실을 핑계대면서 공범의식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현대인의 삶은 점점 미쳐가는 사회 속에서 서로 눈치를 보면서 누가 더 오래 버틸 것인가를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
- 이런 기사가 나오면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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