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작은 아들이 보고, 아내는 이번 주말에, 큰아들은 다음 주에 치른다.
시험을 치르기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험이 없다면 공부를 할까?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마옵시며...’ 이런데 쓰면 안 된다.
아내는 집근처 시립도서관에 오전에 도시락을 싸고 가서 밤 10시에 온다.
그래서 아이들 저녁밥을 차려주는 것은 오롯이 내 몫이 되었다.
지난 목요일 저녁에는 아내가 두부 한 모를 사왔기에 도시락 반찬으로 두부조림을 해주었다. 같이 공부하는 친구가 맛있다고 했다나...
큰아이는 학교 갔다 오면 한바탕 브레이크 춤을 추고 곧바로 거실 구석에 자기만의 자리를 잡고 무려 11과목의 책과 참고서 노트 등을 잔뜩 퍼질러 놓고 밤 12시를 넘겨가며 공부를 한다.
날라리(?) 작은 아들은 대충 이 눈치 저 눈치 봐가며 노는데 그래도 자기 할일을 다 한다. 그제는 아이들과 도서관으로 아내 마중을 갔다.
아이들한테는 ‘엄마 마중’인데 함께 좋아하는 빵집에 가서 다음 날 아침에 먹을 빵도 사고 가게에서 간식거리도 샀다.
삶이라는 것이 대단히 복잡하고 어려운 것 같아도 결국은 하나,
사람이 사람을 남긴다는 것! 관성이 붙을 때Rk지 당분간 이에 열중하기로 했다.
배경음악이 좀 무거겁기는 하지만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는 현대식이고, ‘님을 위한 행진곡’은 80년대 대표적인 운동권 노래로 시대의 구분이 확연히 된다. 얼마 전 ‘전태일 평전’을 읽던 큰 아들이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나도 잘 모르는데 지는 뭘 알고나 하는지...
우리의 다음세대는 인생을 비장함으로 살아가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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