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가정폭력을 일삼는 남자의 심리와 대처 방법

두 아들 아빠 2007. 9. 1. 05:13
가정폭력의 심각성


가정폭력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여성이지만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성은 자식도 때리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아버지에게 무참히 맞는 어머니를 보고 자란 자녀가 온전한 인격이 형성 될 수 없다.


처음에는 맞는 어머니가 불쌍하게 보여도 아들의 경우는 사춘기가 넘어서 어머니를 폭력적으로 대 할 수 있다. 자존감이 무너진 어머니는 존중 받을 수 없으며 폭력도 대물림을 할 수 있다.


가정 폭력은 비단 가정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가정 폭력에 시달린 자녀가 성장해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킬 우려가 다분하다.


가정 폭력은 극악한 범죄 행위


이 세상의 모든 폭력은 가정으로부터 나왔다. 여기서 학습되고 준비해서 또 다른 가정을 공격하는 것이다.


가정 폭력에 대하여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했는데 ‘극악한 범죄’라는 전제는 분명히 내리고 해야 한다. 가정문제라고 개입을 하지 않고 방관을 해서는 안 된다.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국가가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


좀 다른 측면에서의 원인과 대처 방법을 제시해 본다.


강한 남자 요구는 위험한 짓


인격을 단순히 여자와 남자로 갈라서 성의 특성으로 규정짓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남성성이 강한 여성도 있고 그와 반대로 여성성이 강한 남성도 있기 때문이다.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강요로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는지 모른다.

남자들 중에서 정말 강한 남성상을 지닌 사람은 반도 안 된다. 


가정폭력을 일삼는 남성들 중에는 강한 남성상을 강요받은 여성성이 많은 남자들이 많다. 이런 남자들은 비교적 양성을 잘 띠고 있어 사회생활에서는 원만한 사람으로 보인다. 폭력을 일삼는 남편은 가해자이면서 한편으론 잘못된 사회 인식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주변에서 남편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영혼이 상처 받은 경우를 종종 본다. 블로그에 글 잘 쓰기로 유명한 어떤 여성이 남편의 폭력을 호소한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어처구니없게도 결론에 가서는 미화하는 것이다. 다른 글에서는 자신의 아들을 강하게 키우고 싶다고 했다. 이는 또 다른 ‘가정 폭력범’을 키우려는 짓이다.


여성성이 많은 남자를 인위적으로 강하게 키우면 결국엔 가정 폭력범이 될 확률이 아주 높다. 과거 우리 사회는 적절한 남성성을 지닌 남자들도 버거울 정도로 강한 남성상을 요구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가정폭력범 대열에 낀 남자들도 있다.


비굴하게 빌어먹어야 하는 사회구조가 가정폭력을 유발


폭력을 유발하는 또 다른 측면은 남자들이 비굴하게 벌어먹어야 하는 사회적 구조다.

배우면 배운 대로, 못 배웠으면 못 배운 대로, 그 안에 어려움이 있고, 무엇보다 부정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은 악을 멀리하고 선함을 추구한다. 본성이 통하지 않는 비열함이 남자들을 억울하게 해서 이를 푼다는 것이 마누라와 애들을 두들겨 패는 일이다.


가정폭력을 얼마 전 까지지만 해도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여 공권력이 개입을 꺼려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불의한 사회에서 그만한 행패도 부리지 못하게 하면 사회나 국가를 상대로 문제를 일으킬 까봐 방관한 것이다.


여성들은 정치와 사회문제에 관하여 태생적으로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다. 정치 참여를 막아왔던 아주 옛날이면 모를까 이제는 여성들도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사회정의가 왜 필요한가는 바로 가정이 직접적으로 연관되고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남편과 아들이 빌어먹는 사회구조에 억압받지 않게 해야 한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이루면 가정 폭력은 크게 줄 것이다.


가정폭력 예비군


남성미가 넘치다 못해 살벌함까지 느끼는 남자나,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남자들은  의외로 가정 폭력이 없는 편이다. 그 이유는 자신에게 넘치는 마초 근성이 결코 가정생활에 도움이 되지 못함을 살아오면서 스스로 깨달아 절제를 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이나 경제적인 능력이 뛰어난 남자들은 가정에 신경을 쓸 겨를도 없지만 자신과 아내, 자녀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다는 우월감에 젖어서 굳이 폭력을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둘 케이스는 가정폭력범이 될 여지는 언제든지 있다. 스스로 자제를 한다고 해도 마초근성이 언제 터질지 모를 일이고, 지위와 경제력이 떨어지면 순식간에 마초로 변할 여지가 있다. 대게 이런 경우 나이가 들어서 폭력을 휘두르는 경향이 있는데 가정폭력 예비군이라 할 수 있다. 황혼 이혼을 당하기 딱 좋은 사람들이다.


폭력의 시작


가정 폭력은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 마치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처럼 슬슬 건드려 보다가 만만하다 싶으면 본격적으로 발길질을 한다.


먼저 말로써 상대를 제압하려 한다. 그게 안 되면 억지를 써서라도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한다. 이도 통하지 않으면 상대의 약점을 잡고 늘어진다.


아내가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을 들추면서 반격을 하면 대화의 주제를 순식간에 바꾸는데 아내가 잠시 정신이 혼미해 질만한 것으로 찌른다. 이틈을 타서 다시 자신의 입장을 유리하게 정비하고 아내를 몰아붙인다. 이때 대화의 주제를 바꾸는 순간을 놓치면 안 된다. 한번 나온 말을 끝까지 이야기해야 한다. 싸움에도 기술이 필요하듯 부부싸움도 기술이 필요하다.


정신 파탄 자가 아니라면 마누라를 무조건 패지 않는다. 폭력의 명분을 쌓아 간다. “네가 나를 모욕을 주어서 화나게 했다.” 대게 이런 식이다. 설사 모욕을 받았다고 폭력을 휘두르라는 법은 이 세상에 없다.


첫 폭력을 지나치면 폭력을 허락한 꼴


처음 폭력을 당했을 때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숨기지 말고 모두에게 들어내야 한다. 그런데 배운 여성일수록 자신이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들어내지 않으려고 숨기고 만다.


맨 처음 폭력이 일어났을 때 주변 어른의 도움을 청해서 사실을 모두 밝히고 재발방지 약속을 제 3자 앞에서 받아내서 증인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마땅히 도움을 청 할 어른이 없다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남자는 가정생활의 불편함 때문에 사과를 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해도 한번 허락한 폭력의 맛에 길들여지게 된다. 그래서 폭력이 또 다시 재발되기 마련이다.


패쇠된 권력자의 영혼


남자는 혼인을 하면 가정 안에서 최고의 권력자 노릇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자기 가정에 개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는다. 가정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반칙에 남이 호루라기를 부는 일을 막으려는 짓이다. 이렇게 살아 온 남자는 마흔이 넘으면 자동차도 정비를 해야 하듯이 영혼의 치유를 받아야 한다.


가정폭력 남자 감별법


1.자기 스스로 다혈질이라면서 흥분을 잘하는 남자

- 스스로 인정함은 고치지 않겠다는 의지며, 흥분을 자주 한다는 것은 자기 방어 실력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증거다.


2.논리적이 못한 남자

- 논리성이 떨어지면 설득력이 없어서 폭력을 사용할 우려가 많다.


3.자기 가족애를 은근히 과시하는 남자

-효자라서 착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여성을 자기 집안에 가정부로 부릴 여지가 농후하며 이런 남자는 절대로 효자가 아니고 결혼해서 자기 마누라를 동원해서 뒤늦게 효자 노릇하려는 파렴치한 남자다. 자기 가정에 잘못을 지적하면 바로 야수로 돌변한다.


4.남자답지 않으면서 술만 마시면 호기를 부리는 그 정도가 심한 남자

-강한 남자 콤플렉스에 걸려있을 우려가 있다.


5.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란 남자

-자신이 당한 폭력에 강한 거부감을 느꼈지만 폭력은 마약과 같아서 되풀이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마련이다.


6.섹스나 그 밖의 일상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하는 남자.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우격다짐으로 일을 치루는 남자는 폭력성이 다분히 있는 남자다.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면 폭력 밖에 쓸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