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남자, 여자 무엇이 다르고 왜 어려운가! - 1 -

두 아들 아빠 2007. 10. 16. 14:51
<앞으로 위 주제를 가지고 연재로 글을 쓰려 한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와 블러거들과 이를 주제로 소통하기 원한다.>


변화된 여성들의 위치와 남성에게 원하는 욕구


요즘 페미니즘의 득세로 남성의 역차별 논까지 대두되어 위기위식을 느끼는 젊은 남자들이 있다. 이런 상황은 소수의 의식 있는 남자들이 여성의 지위를 끌어 올렸거나 여성 스스로가 쟁취했다는 것은 잘못된 추론이다.


대다수의 남자들은 여성들이 어떤 빙식이던 자기들을 뛰어 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이는 아주 오랜 세월동안에 축적되어 선천적 기질이 되었다. 이에 대항하여 여성 운동가들이 여권을 신장시켰다고 하는데 오히려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에 충실한 같은 여성들에게 좌절감만 안겨 준 존재들이다.

 

자기들이 법안을 내서 효력을 발생 한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이 그 쪽으로 가고 있는데 편승한 것뿐이다.


인류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의 변화지, 어떤 한 개인과 집단의 노력으로 이만큼 왔다고 볼 수 없다. 남성들이 여성에게 투표권을 준 것도 확실한 자기들의 표를 더 얻기 위해서지 애초에 여권 신장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다.


남자들은 여자들을 억압하고도 남은 광기로 전쟁을 벌여서 스스로 피를 흘려서 죄의 대가를 치룬 것이다. 전쟁으로 힘들어진 남자들은 자연스럽게 여성을 끌어 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여권신장은 남자들이 여성을 자기들 필요에 의해서 적극적으로 남성의 영역으로 끌어 들이면서 시작되었다.


아무튼, 현대에 와서는 실효성을 따지기 이전에 여성의 지위가 예전보다 높아 진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남자들의 지위 변화가 더 크다는 것을 남녀 모두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제일 큰 변화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고된 노동에서 해방된 것이다.


조선시대만 해도 소수의 양반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몸으로 하는 농사와 장사의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좀 쉴 수 있는 농번기에는 성곽을 쌓느라 동원되어 죽기도 했다.

더 오래전에는 가족의 먹을거리를 위해서 사냥을 나가서 크게 다치기도 했고 때론 죽기도 했다.

 

고기잡이 어부는 어떠했는가! 날씨가 불순하면 물귀신이 되기 쉽 상이었다. 삶의 전선에서 처절함을 넘어서 목숨을 내걸고 살았기에 가족에게 가장은 절대적인 존재였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어떤가? 요즘 여자들만 편해졌다고 말 할 수 있는가?


농사도 힘으로 하는 것은 다 기계가 하며, 산업화를 넘어서 자동화, 정보화 시대까지 왔다. 남자들이 쉽게 벌어먹은 만큼 여자들의 지위도 달라져야 한다. 이는 아주 당연한 이치다. 그런데 자신들의 변화는 당연한 듯 여기고 여성의 지위는 옛날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자기 아버지가 뼈 빠지게 고생한 말은 안하고 아내에게 자기 엄마의 삶을 비교시키려고 한다. 아내를 자기 어머니처럼 살게 하고 싶거든 자신도 자기 아버지와 같이 굳은살과 터진 손바닥이 되어야 한다. 남성들이 오른 지위에 비하여 여성들의 지위는 아직도 턱없이 낮다.


아마도 하나님은 남자들이 삶을 꾸려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아내와 자녀를 잘 대해주지 못한다고 가엽게 여겨 시어 덜 힘들게 하였거늘 이들에 대한 억압이 여전해 진노하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리하여 남자들의 힘은 아무 소용이 없는 지경까지 왔다. 여성들이 머리와 손가락만 힘만으로도 남자보다 더 돈을 벌수 있게 한 것이 요즘의 IT 산업이다. 이뿐 아니라 이사 갈 때도 남자의 힘은 전혀 필요 없게 되었고 자녀의 교육마저 학교와 학원에 빼앗기고 집에 일찍 들어와 봐야 아내의 구박이나 무관심 속에서 그저 멍청한 눈으로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 채널이나 열심히 돌리는 일 밖에 없어졌다.


그렇지 않으면 등산이나 낚시, 골프 등 자신이 벌어 온 돈을 셈하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집밖으로 돌아 현실 도피적이거나, 부재로 인한 자신의 존재 의식을 올려 보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은 가정에서 엄청나게 정치적으로 움직이면서 현실정치에 관하여는 철저히 외면한다. 자기 놀기에 바빠서 관심 둘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