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남자, 여자 무엇이 다르고 왜 어려운가! - 6 -

두 아들 아빠 2007. 10. 20. 13:18
일상에서 일어나는 남녀의 다툼 3


관심과 화제가 너무 다른 남녀

남녀는 관심이 달라서 대화의 주제나 소재도 다르게 마련인데 중년의 부부는 예전에 연애 할 시절,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누며 밤새 같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을 뿐 더러 기억도 나지 않는다.


연애시절에도 관심사는 사뭇 달랐다. 동성이라도 호의적인 관계에서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듯이 남녀 간의 사랑은 관심의 장벽을 부수는 파괴력 있는 존재다.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푼 욕망이 여성이 더 강열한데 도무지 그럴 수 없는 현실에 매일매일 좌절하고 남편에게 푸념하며 산다.


부부의 역할분담의 고착이 관심을 다르게 하여 대화가 잘되지 않는데, 그렇다고 전업주부가 갑자기 경제 활동을 할 수는 없고, 남편이 아내 역할을 해보는 게 관심과 화제의 합일점을 찾는데 더 빠르다.


비판을 싫어하는 남자와 해결을 원치 않는 여자

남자들의 경우 어떤 상대와 그나마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대가 스스로 원하지 않는 한 충고를 하지 말고 오히려 “당신 스스로 해결 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하는 편이 낫다. 그런데 이 말을 여성에게 쓴다면 다시는 만나지 못 할 수도 있다.


남자들은 자신의 문제를 남이 해결하려 나서면 자괴감이 든다. 옆에서 도와준다고 해도 넌더리를 내는 사람도 있다. 그래 놓고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틀어져야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고독하다.’고 뇌까린다. 남자들이 남의 도움을 거절하는 이유는 비판을 받을까봐서다.


반면에 여자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남자보다는 비교적 쉽게 토로하는데 자신이 해결 할 수 있는 것이나 ‘내가 이렇게 어려운 처지에 있는데도 잘살고 있다.’는 것만을 이야기 한다.

따라서 해결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렇게 남녀의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결국엔 남에게 자신의 문제에 관하여 해결을 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남녀가 모두 자신을 믿기 때문이다. 그러다 망하는 것이다.


본가 중심의 남자와 독립된 가정 중심의 여자

남자들은 자기 집안 중심으로 가정을 이끌려는 심리적 내면에는 자기 뒤에 더 높은 상징적 권위를 두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상징적 권위가 자신의 뜻에 반하여 치고 들어오면 질색을 하고 거부한다.


이런 남자의 가식적인 의도를 간파한 아내들은 본가 중심의 구도를 직감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다. 남자들의 일관되지 못함에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다.

남자들은 효도라는 것으로 내세우는데 이도 여성에게는 더 억울한 일이다. “자기만 효도하도 난 뭐란 말인가?” 하면서 말이다.


모든 종교와 사상은 부모에게 효를 강조하는데 독립한 가정이 부모가 죽어서까지 효를 강조하는 것은 예수와 부처, 공자의 가르침을 잘못 알았거나 모욕하는 짓이다.


부모의 권면과 가르침을 따르고 존중하는 것은 그 밑에서 자랄 때뿐이다. 만약에 자녀가 성인이 되어서도 어른 노릇을 하지 못하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다. 진정한 효도는 부모 밑에 있을 때지 독립한 가정을 이룬 후로의 부모는 이 세상에서 가장 절친한 이웃 어른을 대하듯 하면 된다.


뭐 이웃어른? 이게 무슨 말이냐고 발끈 할지 모르지만 세상의 부모 중에서 자식이 성인 되어서도 진정으로 존경받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대게의 부모들에게 ‘가장 절친함’이라는 표현은 사치에 가깝다.

진정 ‘가족적’인 분위기를 이룰 것인가? ‘가축적’인 분위기를 만들 것인가가 문제다.

(‘가축적’ 이란 말은 블로그 마녀님의 표현을 인용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