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봄과 가을은 혁명의 계절인가?

두 아들 아빠 2007. 10. 26. 09:32
한국사에서 역사적인 사건은 봄(3~6월)과 가을(9~10월)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이를 연대순으로 살펴보면~

해방 전 - 임오군란(6월9일), 동학 형명,(10월), 명성황후시해(10월8일), 고종황제 즉위(10월12일), 이토 히로부미 저격(10월26일), 3.1운동, 6.10만세운동

해방 후 ~ 박정희 정권 - 김구암살 사건(6월26일), 여수, 순천 반란 사건의 원인인 제주 4.3사태, 6.25 동란, 6.3 학생운동, 4.19혁명, 5.16쿠데타, 10월 유신(10월17일), 부마항쟁(10월15~19일), 박정희 살해사건(10월26일)

전두환 정권 ~ 현재 -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화항쟁, 1차 남북정상회담 (6월13일), 노대통령 탄핵안 결의(3월12일), 2차 남북정상회담(10월3일) 등등이다.

 

한일 합방(8월22일), 고종 퇴위(7월18일), 일제해방(8월15일), 6.25전쟁 휴전(7월27일), IMF 사태(11월3일) 등도 역사적인 큰 사건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혁명적인 사건은 봄에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역사의 뒷정리는 가을에 일어났다.


역사적인 시각보다는 심리학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인데 혹독한 추위와 찌는 듯 한 더위를 견디고 나면 사람들은 뭔가 그동안 미루어 왔던 일을 하려는 것 같다. 결혼과 이사도 봄과 가을에 집중적으로 하고 이직율도 이시기에 많고 자살도 많이 한다.


여름과 겨울은 계절적으로 견뎌야 하는 시기에 내적인 문제도 같이 참아 일을 벌이는 것을 자제하다가 날이 풀리고 선선해지면 내제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행동에 옮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우리교회를 나간 두 명의 교인들도 한 명은 봄에, 다른 한사람은 가을에 나갔다. 이들 둘은 봄에 교회를 나왔었고 지난 가을에 둘의 문제가 불거져 한 사람이 교회의 치리를 받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