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농촌

방화범 정신분석의 허접과 노대통령과 상관관계

두 아들 아빠 2008. 2. 16. 21:22

대학교수님들이 바라보는 시각

 

1. 전홍진 성균관의대 정신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 좌절을 겪었을 때 채 씨처럼 불만을 극단적으로 표출하는 경향이 있다. 좌절을 건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성격 장애의 일종이라고 분석했다. 남성이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앓고 있을 경우 대부분 알코올중독이 동반된다.』

 

또 『한 개인이 불만을 이성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 교육이 중요하다. 방화범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방화라는 충동성을 조절하지 못하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의도와 계획을 갖고 반복적으로 방화한 점에 미뤄볼 때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2. 이윤호 동국대 교수의 말에 의하면 『사회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이 같은 양상의 방화 범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사회 안전망 확충을 통해 소외계층을 줄이는 것만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했다.

 

과연 그럴까?

 

1. 형사 처벌에 해당하는 행동을 했다고 모두 정신이상이나 성격장애로 몰아가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그보다 더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잘 살아가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으로 노숙자와 알코올중독자가 도마에 오를 이유가 없다. 방화범 노인은 노숙자도 알코올중독자도 아니다. 사회적 약자라고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

 

충동을 이기지 못했다는 관점도 옳지 못하다. 이번 방화는 충동이 아니라 사전 준비와 답사까지 면밀히 한 계획적인 범행이었다.

 

'반사회적 인격 장애'는 그 기준이 모호하다. 군대를 이끌고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나라를 뒤엎어 대통령자리에 오른 자들을 반사회적 인격 장애라고 한 적이 있느냐? 그런 놈들은 어렸을 적에 불만을 이성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지 못해서 그런가!

 

2. 예전에 경제학교수에게 세금 탈루와 조세정의에 관하여 한 말씀 해달라고 하니까 한다는 말이 겨우 영수증 주고받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이, 동국대 이윤호 교수도 똑 같은 말을 하고 있다. 그저 돈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면 황금만능주의 때문이고, 요즈음은 뭐든지 양극화로 처방한다.

 

방화범은 양극화의 최고도 바닥도 아닌 사회적으로 평범한 노인일 뿐이다. 그런데 무슨 양극화 때문이라고 하는지...

 

또 "사회 안전망 확충을 통해 소외계층을 줄이는 것만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한다. ‘사회 안전망’이란 아주 포괄적인 의미인데, 복지정책부터 경찰의 역할 강화도 포함 된다. 이 모든 걸 확충하면 좀 나아질 것이라는 것은 내 둘째 아들도 안다. 문맹률을 낮추려면 문맹자를 다 없애 버리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대책이 없으면 말이나 하지 말던지 이게 대학교수가 할 말인가! 애들 말로 정말 ‘안습’이다.

 

사회과학과 정신과 교수들은 우리사회의 문제의 진단과 예방 기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허접한 대안을 내놓은 이유는 영혼이 함몰되었기 때문이다. 이런류의 교수들이 정치계와 관계에 나가서 설치고 있으니 우리의 앞날이 암울하다.

 

모든 게 노무현대통령 탓?

 

더 기가 막힌 일은 방화범 노인네가 자기 집이 도로에 편입됐는데 보상을 적게 받았다고 이게 다 노무현대통령 때문이라고 했다. 보상은 노대통령 취임전에 일어난 일이고 보상의 주체가 국가가 아니다. 이는 5년 내내 언론이 노대통령을 씹어댄 효과가 이런 식으로 나온 것이다. 이 세상에 모든 잘못이 노무현 때문이란다.

 

선을 악이라 하고 악을 선이라 거짓을 일삼는 사람들은 자신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알고 한다. 하지만 그저 언론이 불어 대는 개나발에 따라 욕을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 한적한 시골 동네에 낮선 사람이 들어서면 가장 가까운 개가 짖어 대고 그 이후에는 영문도 모르고 온 동내의 개들이 따라 짖는다. 마치 그런 꼴이다.

 

짖어대는 개들은 사람이 지나가면 그만 짖는다. 문제는 사람들이다. 분노는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더구나 잘못된 분노는 마음뿐 아니라 정신까지 상한다. 방화범 노인이야 솔직히 말해서 알았지만 앞으론 이유도 알 수 없는 범죄가 만연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울 날이 멀지 않았다. 그 다음엔 누굴 욕하려는가!

 

 

다른 관점에 이 사건의 실체를 파해진 대박 글 링크 (글 클릭하면 자동 연결)

 방화범 “이명박 차기 대통령에게 되게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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