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에 한 정치인을 지지하는 모임에서 소식지를 낸다고 한다.
회원 중에는 정치 열혈 아줌마도, 나와 같은 아저씨도, 처녀, 총각들까지 연령층이 고루 있다. 직업도 다양한데 약사. 의사, 회사원, 학원 강사 등등과 인쇄와 출판업을 제법 규모 있게 하시는 사장님도 있다.
내가 어줍지 않게 정치포탈에서 글 몇 번 썼다고 편집부에 들게 하고 글까지 쓰라고 한다.
정치포탈에 올린 글을 보고 6월 민주항쟁에 대하여 글을 써달라고 했는데 난 그런 글을 쓸 주제가 못된다. 그래서 평소에 써왔던 가정에 관하여 쓰면 어떻겠냐고 하니까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이 참 의아스럽다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유복하게 자라고 지금 가정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멋쟁이 미시인 그녀는 뭔 가정이야기를 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이다.
사실 내 불로그는 가정 이야기로 시작했다. 가정이 사회의 근원이지만 사회적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자기는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하면서 정치판이 짜 놓은 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모르는 것과 같다. 사회와 정치가 바뀌면 가정도 바뀌겠지만 가정은 사회적 가치 이전에 나름대로 원칙을 지켜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재로 글을 올린 예정인데 독자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사회에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의 반응을 보고 토론을 거쳐 다듬어서 가능하다면 나중에 '두 이들 아빠의 가정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내고 싶은 바람도 있다.
딱딱하지 않는 문체로 가정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제기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까지 제시했으면 한다. 블로그를 통해서 상담한 경우도 있고 살아오면서 보아 온 사례도 있지만 많은 부족함을 느낀다. 따라서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 날 수 있는 보편적 문제부터 제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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