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인정하지 않은 가정 이야기

대한민국 여성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두 아들 아빠 2009. 1. 1. 21:18

  마초와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들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하여 억압당하고 있다. 오히려 먼저 받은 억압의 굴레에 같은 여성을 집어넣어서 되갚음을 하는 생각 없는 여성들도 있다. 그럴수록 자신의 영혼이 황폐해지는 것을 모르면서 말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여성들은 ‘살림밑천’이라는 말을 들었다. 남아를 생산하지 못한 서운함을 달래려는 것은 어찌할 수 없으나 그래도 사람을 ‘밑천’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자라면서 계집애가! 여자가! 사사건건 말리고 못하게 했다. 깎기고 깎여 모가 난 구석이 하나도 남지 않아 인격체가 아닌 정말 살림밑천이 된 일이다. 이게 마초들의 로망이다.

 

  자존감이란 도무지 찾을 수 없게 억압이나 방치를 당한 여성들도 억울할 일이지만 자기 아내는 식모취급만도 안하면서 자기 딸만큼은 끔찍이 여기는 애비들도 큰 문제다. 사랑은 자기 아내와 해야 하는데 딸과 사랑을 나누는... 불륜을 저지르는 변질된 페미니즘 일 세대 애비들이다. 그 대표적인 인간이 전혜린의 애비 골수 친일파 전봉덕이건만 아직도 이런 애비들이 대한민국에 존재한다.

 

중고등학교 때 교복이라며 여학생 모두에게 치마를 입히는 것만큼 여성을 부당하게 하는 일은 없다. 어릴 때부터 그래야 여자라고 세뇌를 시키는 추악한 짓이다. 사춘기 무렵에 생명탄생을 위한 거룩한 생리에 대해서 남자들은 어떤 배려와 위안을 주고 있는가? 달거리, 빨갱이 처 들어오는 날, 이라며 비아냥거린다.

 

생리현상에서 고통을 느낀다면 분명 큰 병이다. 소변과 대변 시 고통이 아니라 오히려 배변의 쾌감을 느껴야 정상이다. 그러함에도 여성들이 생리 시 경우에 따라서는 심한 고통을 느끼고 신경이 날카로워 지는 일은 태고부터 억압된 여성의 내재된 억울함이 몸으로 항거하는 증세라 한다.

 

용모단정! 기준도 애매한 이 말에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노심초사했고 좌절했는가! 일은 죽어라 시키면서 사무실에 꽃으로 존재하라고 한다. 일하는 꽃이 있나? 애초에 할 수 없는 역할을 설정해 놓고, 자기 필요에 따라서 수시로 씹고, 억압하려는 의도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말은 머리 좋은 고약한 마초들이 고안한 말인데 여성들이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이는 여성들은 자체가 모순덩어리며 문제라고 인식하게 하는 교묘한 억압의 방편이다. 젊고 예쁜 것만이 여성의 가치라 심어주어 여고시절에 40대가 넘은 아줌마들은 무슨 낙으로 사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막상 그 나이가 되어보니 더 할 일이 많고 세상이 달리 보이는 것이다. 그동안 속았기 때문이다.

 

결혼 제도와 관습만큼 대한민국 여성을 억울하게 하는 것 또한 없다. 한 남자를 사랑했기에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결혼 했는데 앞에 ‘시’자가 붙은 자들이 자기들도 받들라고 한다. 오갈 데 없는 거지를 거둔 일도 아닌데도 말이다.

 

  대한민국 여성들은 맞벌이라는 이름으로 사회나 문화적으로 아무런 배려도 없이 그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경제 일선에 나서게 되었다. 임신, 육아, 살림 그 어떤 부분도 국가와 사회가 보장하고 나누며 덜어주지 않는다. 그 모두를 다 알아서 하라고 한다. 이런 개 같은 경우는 공산주의 나라도 하지 않는다. 삶의 질이 나아진 것이 아니라 더 힘들게 하고 있다.

 

남자들은 자기 멋대로 살면서 여성들로부터 비판을 받지 않으려는 것이 여성을 억압하는 근간이다. 자신의 방관으로 인한 문제나, 무능력을 아내가 비판하면 극열하게 진멸하려고 한다. 그럴 때를 대배해서 미리부터 아내의 영혼을 황폐하게 한다. 그 짐을 자기가 다 지고 가다가 넘어질 것을 모르면서 말이다.

 

자식들에게 ‘엄마가 문제다.’를 부각시킨다. 그러면서 참고 이해하라고 하며 자기는 거룩한 척 한다. 여기에 걸려든 여성들은 고부갈등에서 벗어 날 수 없다. 늘그막에 또 영혼이 황폐케 되는 일이다. 이를 조장하는 인간들이 시아버지와 그 아들놈이다. 자기 아내와 남의 집 귀한 딸의 영혼을 함께 분탕질하는 짓이다. 여기에 두 여성이 매어 있으면 자기들은 거룩한 척 하며 딴 짓을 할 수 있고, 비판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인격체끼리의 폭력은 이유를 불문하고 명백한 범죄행위다. 그러함에도 아내를 개 패듯이 패도 아무런 재제도 받지 않은 개 같은 사회가 대한민국이며, 이 밤에도 수많은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다. 옆에서는 맞을 만 해서 맞는다고 한다. 이유가 있으면 언제든 맞을 수 있는 게 여성이라 한다. 그러면서 자기 딸은 사랑하고, 사랑 받아야 한다고 한다. 이게 정신분열이 아니고 무엇인가!

 

자기는 일 때문에 늦게 들어와도 되고,, 외박도 가능하다. 그런데 자기 아내는 집안에 있어야 한다고 한다. 다 큰 자식새끼들의 밥을 늙은 아내가 꼬박차려 먹여주어야 한다고 한다. 이게 자식 사랑 같지만 속내는 아내를 집안에 가둬두려는 짓이다.

 

그러면서 직장에서 잘릴 조짐이 보이거나, 사업이 영 시원치 않으면 제택크도 잘하고 돈도 잘 벌어 오는 남의 집 마누라 예를 든다. 그동안 집구석에 묶어 두고 양육과 살림, 아이들 교육으로 실컷 부려 먹고는 “당신도 돈 좀 벌어보지” 하면서 뒤통수가 아질하게 친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정치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기 탓이 아니고 모두가 정치 탓이라고 한다. 그 인간이 T.V를 보면서 자기 말고 칭찬한 인간이 있는가?

인간 세상이 진정으로 살만하게 되려면 여성을 억압하는 모든 짓을 거둬야 가능하다.

그만해야겠다. 새해 첫날부터 돌 맞을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