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노무현은 한반도의 독립을 외쳤다.

두 아들 아빠 2009. 6. 10. 13:04

번호 34908  글쓴이 두 아들 아빠 (kkh6934)  조회 639  누리 285 (290/5)  등록일 2009-4-23 15:17  

 

거시적 사고의 필요

 

대한민국의 상황을 국내적 인식 안에서 보아선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물론 사안에 따라서는 국내적 원인과 그로인한 과정과 결과도 존재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는 세계의 영향, 특히 대륙세력과 해양세력 간의 알력이 더 크게 작용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짜여있는 구도 안에 움직여 왔기에 인식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여기에 남북분단 이라는 현실을 깜박깜박 잊고 산다. 이를 무시하고 사태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국내적 상황에 몰두하다보면 우물 안 개구리식이 될 수밖에 없고, 해결책은 나오지 않는다. 그저 터져 나오는 사건마다 온 몸에 힘이 빠질 일이다.

 

작금의 상황이 노무현의 참여정부가 반 기득권 기치를 높였기에 이에 대한 반작용의 과정으로 보는 눈이 그러하다. 그러한 점도 없지 않으나, 해양세력인 미국과 일본의 연합과 이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대륙세력 간의 보이지 않는 2중, 4중의 알력이 있다.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이들 4대 강대국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예로 한국이 미국에 쏠려 가는 듯하자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서둘렀다. 이게 단지 북한 단독적 발상이었다는 생각역시 단편적인 사고다. 대륙세력의 부추킴이 없을 수 없다.

 

노무현은 미국과 일본에 억매여 있던 정치와 경제구조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EU에도 진출을 꾀했고,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동남아 전 대륙까지 철도로 이으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 북한에 퍼주기는 이것 하나만 성사시켜도 성공한 일이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보장에 이어서 실질적 독립을 추구하는 일이다.

외교적으로 독립적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우려고 했다. 여기에 대해서 이라크 파병을 문제 삼는 것은 현실 대안이 전혀 없는 몽상가들의 자기 결벽증일 뿐이다.

 

노무현을 죽여야 하는 이유

 

노무현은 너무나 광범위 하고 큰일을 벌렸다. 참여정부는 국내 문제로 전통적 기득권의 부동산 투기라는 대표적인 반칙에 손을 댔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이것 하나만으로는 부관참시 될 이유가 충분하다.

 

집권 때 노무현의 대연정 제안은 정치적, 도덕적 판단도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진정한 화합을 위해 자신을 던져 놓은 것이다. 그러나 반응은 싸늘했다. 각 세력의 영역을 허물어 버려는 의도에 모두가 화들짝 놀라서 종 주먹질을 해댔다.

 

일제와 미제 아래서 기득권을 챙긴 자들은 독립을 원하지 않는다. 정권을 잡자마자 영어교육에 몰입해야 한다고 한 것은, 아버지의 첩년에게 자기를 버리지 말아달라는 어린 자식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그런 자들에게 네 스스로 살아가야 한다고 타일렀으니 그들은 노무현을 죽여야 마땅하다.

 

참여정부를 실패한 정부며, 노무현 스스로도 인정한 것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이 던진 화두가 이 세상에서 말살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노무현이 집권 때 제안한 대연정은 퇴임 후에 ‘노무현 죽이기’로 이루어졌다.

 

선자의 죽음은 재앙

 

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생존을 제외한 모든 걸 내려놓았다. 그전에 의혹에 대해서 시인도 했고, 잘못도 빌었다. 마지막으로 집안에서 만이라도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하소연도 했다. 그런데 아무도 들어 주지 않았다. 그러자 자기를 잊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버려 달라고 했다.

 

자기가 세상을 버린 것이 아니라 세상이 자기를 버린 것으로 하려는 것일까!아니면, 스스로 이 세상의 번죄물을 자처한 것인가!

김구선생이 그랬듯이 대한민국에서 독립을 외치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죄 없는 선자를 죽이게 되면 하늘의 벌은 무차별하고, 무자비하게 내려진다. 김구선생이 1949년6월26일 암살당하시고 정확히 1년 후인 1950년6월25일에 한반도는 6.25전쟁이라는 대 재앙을 맞았다. 이게 우연일까?

 

달빛도 별빛도 진 깜깜한 밤은 태양이 뜨는 새벽이 멀지 않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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