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노무현이 이상주의자라고?

두 아들 아빠 2009. 10. 12. 11:06

노무현대통령이 다 잘 하기는 했는데 너무 이상주의적인 정치를 했기에 실패했다는 의견에 동의 할 수 없습니다. 그건 노무현을 피해 도망가고 싶은 사람들이나, 도망갔던 사람들이 만든 핑게 일 뿐입니다. 이를 생각 없이 따라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나마 의식이 있다는 오마이뉴스의 대표기자 오연호 역시 그런 관점에서 보고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노무현의 수기 제목이 '성공과 좌절'인데 성공은 누구를 위한 성공이며, 좌절한 사람은 정작 누구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노무현은 이상주의자가 아니다!

그분의 저서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라는 책 서두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상이 현실에서 핍박 받지 않는 세상을 살아서 이루겠다.'

 

이상을 세우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최소한 핍박받는 정도는 안 되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핍박은 혼자 다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자기와 친하거나 측근들이 어려움을 당한 것에 대해서 가슴 아파했습니다.

결국 그들을 지켜주기 위해서 홀로 부엉이 바위에 오른 것입니다.

'지도자란 자기 집단을 위험에 빠트려서는 안 된다.' 평소의 신념을 자기 몸을 던져 실현 한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이상주의자 입니까?

 

노무현은 국민이 성공하길 원했습니다. 자신의 성공은 일지감치 접은 사람입니다. 여기에도 동의 하지 못한다면 다 가짜입니다. 노무현이 실현하고자 했던 세상이 되지 못했을 때 누가 죄절해야 합니까! 노무현입니까? 아니면 우리 같은 힘 없는 서민들입니까?

 

이를 살아서 이루겠다는 것은 목숨을 지키겠다는 뜻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 하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켜주지 못한 우리가 좌절하고 통곡해야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또 눈물이 왈칵 나옵니다. 갚을 수 없는 빚을 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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