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운찬 총리 임명 강행

두 아들 아빠 2009. 9. 28. 21:53

예전 같으면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표결 강행과 반대의 몸싸움이 벌어졌을 일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표결전 민주당과 야당의원들은 반대 피켓을 들고 단상 앞에 서 있었고

표결이 시작되자 썰물 처럼 의사장을 빠져 나갔다.

 

이를 두고 투쟁성이 약화된 야당을 매도할 수도있으나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니라고 본다.

소수 야당이 공룡 거대 여당을 당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살풀이식 몸싸움은 야당에게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의 국회에서 벌어진 난장판은 기획적인 의도와 협잡이 있었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었다.

정부와 청와대의 잘못을 국회가 떠 안은 짓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국민들에게 그 놈이, 그 놈이라는 정치 환멸주의를 뿌리 깊게 심어 넣었고 이는 지역구도의 고착으로 몰아 갔다.

 

사실 난장판 국회 이후 여의도의 룸싸롱은 미어 터졌다고 한다.

"아! 개똥의원 뭔 힘이 그렇게 쎄! 아까 나 깔려 죽을 뻔했다고!"

"죄송합니다. 선배님! 뒤에서 밀어서 그만..." 이런 식이었다고 한다.

 

국회의 싱거운 통과로 참여정부 같으면 범법자 수준의 총리를 올려세운 과는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고스란히 떠 안게 되었다. 앞으로 조중동이 얼마나 감싸고 쌩깔지 모르나, 참여정부에서 그렇게 매질을 했던 자들이 갑자기 성인군자가 된 일을 국민은 다 알고 있다.

 

민주당은 다가 올 국정 감사에서 총리 임용과 싸잡아 한바탕 해보겠다고 한다.

이를 두고 볼일이지만 여하간 국회에서 더 이상 흑백의 쇼쇼쇼는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 어떤 시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