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아내의 친구들

두 아들 아빠 2009. 10. 25. 10:17

아내에게는 동문수학한 친구들이 있다. 남자도 있지만 여자들이 더 많다.

필자가 공주에 이사 온 이후에는 이따금식 우리 집에 놀러와 자고 가기도 한다. 이제 아이들을 거의 다 키운 가정부주들인데 인생을 살아 오면서 굴곡이 없을 수는 없었겠지만, 비교적 삶을 순탄하게 살아 온 여성들이다. 그들 뒤에는 최대의 지지자인 남편들이 잘 서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아니, 그들이 남편을 잘 세워 놓았다는 생각이다.

 

내 아내는 어떤 과라고 말하기 좀 그렇지만 아내의 친구 중엔 공주과 친구도, 무수리과 친구도 있다. 오늘은 아내의 공주과 친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공주과 여성들은 대부분의 남성들이 보기에 상당한 매력적인 여성이다. 새초롬하고, 지적이며 자기관리가 확실하기에 그렇다. 이런 여성을 아애 싫어 하는 남성도 있다. 자기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신포도의 여우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공주는 왕자의 기질이 있는 사람만이 대리고 살 수 있다.

공주도 아니면서 공주인척 하다가 왕자도 아닌 왕자인척 한 남성을 만나면 둘 다 죽음이다.

 

딸을 공주로 키우느니 아내를 공주로 세우는 게 백번 나은 일이다. 딸을 평생 공주로 받아 드릴 왕자를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고, 아내를 공주로 세우면 그 딸은 자연히 공주 수업을 착실히 받고 자라기 때문이다. 그러면 왕자를 고르는 눈이 확실히 주어질 께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내의 친구 공주는 딸이 없다. 남자들은 이미 잡은 물고기에 먹이를 주지 않기에 어쩌면 더 나은 상황인지도 모른다. 아버지들은 새 여자인 딸을 공주로 키울 확율이 더 많기 때문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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