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아내의 친구들 2

두 아들 아빠 2009. 10. 28. 06:03

앞서 아내의 친구들 중에서 공주과 친구 뒤에는 남편들이 잘 서 있는 것이 공통점인데 아내가 남편을 잘 세워 놓았다고 했다. 결국 부부는 한 몸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서다.

 

아내를 보면 그 남편을, 반대로 남편을 보면 그 아내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부부는 함께 살면서 닮아가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오래 같이 산 부부의 얼굴은 어딘가 닮은 모습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남편 이야기를 가급적 하지 않는 아내의 친구들도 있다. 물론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았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남편'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얼굴에 잠시 어두운 그림자가 스쳐가는 친구들도 있다.

 

공주과에 이어서 무수리과 아내의 친구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먼저 무수리과 여성들은 대게 마른 체형이다. 퍼질러 있을 시간이 없을 뿐 더러, 무엇보다  자신을 그렇게 편하게 뇌두지 않는다. 무슨 일이던 열심을 다 한다. 그런데 생색을 내는 것에 남들이 질려 하기도 한다. 자기 열심은 억울함이 없어야 한다. 자기 실력이나 도를 넘으면 자연히 생색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넘쳤기 때문이다.

 

무수리과 여성의 남편들은 움직임이 적다. 자기 표현도 극도로 자제한다. 이를 답답하다 못해 아내가 나선다. 그래서 모든 일을 자기 혼자 해 치우고 만다. 그걸 즐기는지, 아닌지 확실치는 않지만 싫지 않은 표정으로 자기가 잘했다고 자위한다. 결국 이런 아내가 비명을 질러야 하는 대목에서 남편은 겨우 끼어 든다.

 

"좀 천천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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