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농촌

쌀 한 가마니가 하루 일당

두 아들 아빠 2009. 11. 19. 16:45

쌀 한 가마에 단돈 13만5천원 이란다.

 

공사현장에서 기술이 전혀 없는 날일 꾼들이 하루 7만원을 받고 좀 기술이 있다는 사람은 13만원이나, 그 이상도 받는다. 그런데 올해 쌀 한 가마니에 13만5천원에 수매한다고 한다. 오래전도 아닌 시절에 힘쎈 장정이 하루 벌이로 불과 쌀 한 말은커녕 되박쌀을 받았다. 물론 비교에 대한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쌀 값이 다른 물가에 비해 어처구니 없이 떨어졌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도시 사람들은 쌀 값이 싸서 좋기는 하겠지만 농민들은 일년 농사를 뼈빠지게 짓고 도독맞은 기분이다. 

 

이명박 정부는 가계농은 경제력이 없기에 기업농으로 변환하려고 한다. 그래서 농가에 주던 면세유나 기타 지원금을 줄이려고 한다. 실용과 효율성을 앞세우면 경제적 약자는 정리해야 할 대상일 뿐이다. 추수전에 백만 톤의 쌀이 재고로 남아 있었는데도 북한에 외국에서 수입한 옥수수를 보냈다. 과거 참여정부가 퍼주기를 한다고 욕했기에 자기들은 쌀도 아닌 옥수수 나부랭이를 보냈다고 하려고 하는가!

 

가계농업인이 고사되고 기업농으로 전환 되면 쌀값은 제 가격을 받을 일이다. 생산자가 자기 물건의 가격을 매기지 못하고 독자적으로 유통도 할 수 없었다면 심하게 말해서 노예나 마찬가지다. 지금 대한민국의 농업인들이 그런 실정에 처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