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농촌

화석화 돼가는 지방 이대로 놔 둘 것인가!

두 아들 아빠 2009. 12. 10. 09:06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이제 그들 도시가 주는 유익보다는 패해가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은 이제 더 이상 수도권과 도시에 빨려 나갈 인재와 물자가 고갈 된 상태다.

도시는 그동안 빨아 왔던 인적 자원의 자체 증폭으로 버텨 왔지만 이젠 그것도 밑천을 들어 내기 시작했다.

 

한겨울을 앞두고 철거를 집행하지 않나, 올해 초에는 설을 몇일 앞두고 용산참사가 벌어 졌다. 자기들은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새롭게 일을 하려고 했겠지만 용산 철거민들은 가족과 명절도 지내지 못하고 불에 타 죽었다.

 

지금 지방에는 시나, 읍단위에만 초등학교가 있고 면이나 리 단위에 있던 초등학교는 거의 패교가 되었다.

충남 청양군에는 몇 년 새 신생아 출생 신고가 없다고 한다. 부모가 이혼 하여 고향의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학교를 다니는 이른바 조손가정이 늘어서 그나마 아이들이 있는 편이다.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50%가 살고 있는 기 현상에 대해서 현 정치권은 대책이 없을 뿐 아니라 수도권을 더 키우려고 규제를 풀고 있는 실정이다. 그저 살만한 곳이 도시라는 것을 자꾸 강조하고 있다. 자녀의 교육 문제에 대해서 지방의 학부모들은 한숨만 쉴 뿐이다. 변변한 학원이 있기를 하나, 그렇다고 농촌 학교의 선생님들이 열성적으로 가르치나...

 

농,수,축산물을 주 생산물로 삼는 지방에서는 더 열악하기 마련이다. 쌀 값이 도시 노동자의 하루 일당밖에 되지 않아 경제적으로 도무지 농사를 지을 명분을 찾을 수가 없다. 도회지에 나가 사는 자식들이 많은 경우는 농산물 값을 받아 그나마 연명을 하지만 장에 내달 팔아야 자기 인건비는커녕 농약값도 나오지 않는 농산물을 바라보면서 깊은 시름의 한숨만 토해 낸다.

 

지방을 빨아 대던 도로와 철도도 모자라 이젠 강으로도 빨아 들이려고 한다. 지방의 강가엔 내려 갈 사람이 없다. 그런데 무슨 강가에 공원을 조정하고 산책길을 만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 세상에서 가장 낮고 가장 약자인 곳은 농촌과 농민들이다. 여기에 전직 대통령이 그들의 아픔을 달래고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 내려 왔다. 그런데 모두가 가만히 놔 두질 않았다. "나오세요"를 연신 왜치고, 정권을 잡은 자들은 있지도 않은 비리를 만들어 자살로 몰아 갔다. 그가 만일 퇴임 후에 서울의 변두리에서 살아도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국토의 균형발전은 열악한 지방의 문제 해결뿐 아니라 고학력 시대에 젋은 이들의 실업문제도 포함 되어있다.

우리사회를 지식기반 시회로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그런데 강에서 삽질이나 하라고 하는 이 놈의 정권은 앞으로 달려가도 늦은데 되돌아 가려고 한다. 실망을 넘어 좌절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