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

뒷담화와 뒷통수 치기

두 아들 아빠 2009. 12. 5. 12:36

상대가 없는 곳에서 험담을 하거나, 상대가 예상치 못한 행위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선 떳떳하지 못하다. '힘이 없어서' 라는 이유를 대면 그저 인생이 불쌍할 뿐이다.

 

뒷담화는 약한자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긴장감과 불만을 푸는 방편으로 즐겨 사용하는데 이를 함께 하면서 연대감까지 형성된다. 그런데 만나면 살짝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뒷담화가 늘 대화의 주제가 된다면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 사람들은 우선 '고립'이라는 말을 떠올려야 한다. 자신이 이 세상과 고립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말이다. 수양이 필요한 사람이 일시적으로 세상과 단절을 한다면 모를까, 세상과 잇대서 사는 생활인의 고립은 아무 일도 할 수는 심각한 상황이다.

 

아무리 화려한(?) 뒷담화도 끝은 개운치 못하다. 왜냐하면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참을 깐 사람이 불쌍하다고 마무리 한다. 그래야 각자를 거룩으로 치장하고 자기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이쯤해도 크게 나쁠 일은 아니다. 다만 뒷담화는 자신과 상대의 살핌이 부족하지 않은가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뒷통수 치기는 '배신'이나 '사기'라는 더러운 딱지가 붙기 마련인데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약자가 강자에게 뒤통수를 치기 보다는 그 반대가 더 많기 때문이다. 약자가 강자에게 그렇게 했다간 자기 뒤통수는 물론 앞통수도 남아 남질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렇게 하는 우매한 사람들이 있다. 자기 힘이 어디 까지 인가 보려는 것인데 크기도 전에 싹이 잘릴 일이다.

 

강자가 약자을 기망하여 뭔가를  얻어내고 나몰라하는 것이 나쁜 뒤통수치기의 전형이 아닌가 싶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상대가 그동안 억눌리고 불균형적인 관계를 바로잡으려는 나름의 가상한 노력(?)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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