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농촌

전원생활을 꿈꾼다고! (2)

두 아들 아빠 2009. 12. 19. 09:07

남편과 아내가 전원생활에 대해서 의견이 다른 경우는 남녀의 본질적 차이에도 있습니다. 남자들의 관계성은 일 중심이고 여성들은 그야말로 사람이 중심인 관계성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자신이 하던 일을 멈추면 관계성이 급속히 떨어 집니다. 이를 미리 알고 시골로 가려는 것일 수도 있는데 일종에 상처 입은 짐승이 치유 하기 위해 동굴 속으로 들어 가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에 여성들의 경우는 일을 쉬면 관계성은 더욱 활발해 집니다. 자녀를 어느 정도 키운 여성들이 예전에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찾아서 더 바쁘고 즐겁게 지내는 것이 그 예입니다. 여자들이 소꼽놀이를 하는 것은 여성스러운 면도 있지만 역활 분담이 이루어 지는 사람 관계성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퇴직 후 집에서 혼자 점심을 차려 먹으면 무언가 모르게 서러움에 울컥하는 남성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 맘 이해 합니다.

 

 

 

 

 

전원생활을 하려면 그 이전에 그동안 살왔던 사람들과 관계성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전원생활 이후에도 그 끈을 이어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여성들은 한 달에 한번 모이는 계모임을 해도 좋습니다. 남자들의 경우는 인터넷을 이용한 관계성을 넓히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은 자신과 뜻이 맞는 사람을 격식 없이 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골 출신들은 그 곳에 대한 기억이 좋은 것만 있지 않습니다. 형편없이 어려웠던 과거가 뇌리 속에 깊숙이 박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혹자는 귀향을 입에 달기는 해도 정작 실행할 마음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도시 태생들은 시골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결핍에 대한 채움의 열망이기도 합니다.

 

도시란 자연을 거부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편함을 가져다 줍니다. 가시덤불에 땀흘려 하는 고된 노역에서 벗어 나게 하고, 나 대신 일해주는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세탁소, 미용실, 심지어 차와 술 취한 사람까지 대려다 주는 대리운전 등등...

 

하지만 도시란 생산성이 있는 사람만이 우대 받는 곳입니다. 아직 통장에 잔고가 남아 있는 노인들도 쓸 돈이 있기에 생산성이 있다고 칩니다. 그래서 도시는 돈 있는 노인들을 우대하기도 합니다.

 

이전에 여러번 거론한 말을 다시 씀니다. 도시란 노인 뿐 아니라 한번 빨아 들인 것은 결코 되돌리지 않습니다. 도시의 철저한 실패자인 노숙자들도 말입니다. 용산 참사 때 살인 경찰과 함께 가담한 용역 깡패들도 도시의 철저한 실패자 인데도 돈만 준다면 같은 실패자를 죽음으로 몰아가기도 합니다. 도시는 다만 쓰레기만 도시 밖으로 배출할 뿐입니다. 이글을 쓰면서 제가 도시의 쓰레기가 되어서 배출되었는지 생각 중입니다.

 

(계속) 전원생활 성공 어떻게 이룰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