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농촌

전원생활 성공 어떻게 이룰 것인가! (3)

두 아들 아빠 2009. 12. 19. 12:03

전원주택이라는 말이 나온 것은 그리 오래 된 일이 아닙니다. 선진국의 예를 보면 국민 소득이 2만불이 넘어가면 사회적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전원생활을 선호 한다고 합니다. 국내 굴지의 아파트 건설의 원조격인 회사가 서울 근교에 전원주택 단지를 처음 시도했는데 운이 나쁘게도 IMF을 맞아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국민소득이 3만불에 진입하면 도시는 공동화 현상과 아울러 슬럼화가 진행됩니다. 부를 갖은 사람들이 교외로 빠져나가고 도심의 아파트는 빈민화 된다고 합니다. 다행이(?) 한국의 경우는 참여정부에서 3만불을 바라다가 경제를 살린다고 살레발을 쳤던 이명박 정부가 다 날려 먹어서 도로 2만불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또한 이제 서서히 거품이 꺼져가고 있지만 아직 아파트 가격에 대한 거픔이 완전히 무너지 않은 한 전원생활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의 경우는 소득 수준이 형편없지만 도시에 거주하면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이는 별장 개념이 아니라 시골의 땅에서 채소를 얻으려는 것입니다.

 

도시 생활에 젖어 온 사람이 전원생활을 하기에는 큰 결단이 필요합니다. 제 생각이지만 결단을 할 만큼의 용기 내기를 권하고 않지 싶습니다. 그러함에도 꼭 전원생활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전원주택을 개인이 혼자 할 것인가, 아니면 단지를 이룬 곳에서 할 것인가에 대한 비교 우위입니다. 집을 짓고 살려면 전기와 수도, 난방 등 기본적인 기반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것을 살피지 않고 땅깞만 싸다고 덜렁샀다간 낭패를 볼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규격된 비싼 전원 주택부지를 분양받으려면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장단점이 있다는 말이죠.

 

전원주택을 마치 별장처럼 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뭐라 할 수 없지만 그렇지도 않은 사람이 전원주택을 지어 놓고 도시의 연을 끊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것입니다. 남 도울 돈 없다고 하면서 길거리에 돈을 뿌리고 다니는 헛짓입니다.

 

이글은 전원생활의 성공에 대해 제목을 썼지만 사실 글을 쓰면서 전원생활을 권하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너무 비대화된 서울과 수도권으로 많은 문제가 야기되는 대도 아무 생각말고 그냥 가자고 하는 이명박 정권입니다.

 

일전에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진 스노우 보드 쌩쇼는 서울이 어느 수준에 와 있나를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 급식비는 죄다 삭감하고 할 짓이 아니라는 것이죠.그런데도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사회에 큰 문제인 양극화, 지역주의 등은 어쩌면 수도권 과밀화가 그 이유가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제 도시는 결집과 분업의 힘을 쓰기 보다는 차별과 분열로 치닫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과밀화된 수도권 문제를

국토의 균형발전으로 전환해야 하며 그러면 따로 전원 생활을 결단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