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농촌

공무원 선호는 하류사회로 가고 있다는 증거

두 아들 아빠 2010. 4. 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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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공무원과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경제가 침체되고 활력을 잃어 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양극화라는 경제 사회구조에서 피해 갈 수 있는 안전지대가 공직과 교원들이다.

 

하류사회의 이유가 '중산층의 몰락'이라고 하는데 중산층이라 개념 자체가 모호하다. 중산층은 하류로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지만 상류로 가기란 요원한 일이다. 공무원이나 교직에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은 중산층에서 그런데로 안정적인 삶을 살수 있을 지 몰라도 자기 자녀들은 하류로 전락할 우려는 얼마든지 있다.

 

엄청난 사교육비와 천정부지로 오르는 대학의 등록금을 댈 경제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설사 그럴만한 경제력이 있다 하더라도 자녀가 공부를 잘하지 못하면 그 경제력으로 대를 이어 중산층을 이루며 살 수 있는 것는 분명 아니다.

 

하류 집단이 형성되는 과정은 앞서 부동산 광풍이 불어 온 후에 닥치는 혹독한 후폭풍이 아닌가 싶다. 집단적으로 배우지 못한 현재 60~50대는 부동산 광풍의 주역들이었다. 그들의 자녀세대는 많이 배웠어도 하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젊은이들이 삶의 대한 의욕을 상실한다. 알바나 비정규직이 그들만이 갈 길이다.

 

하류사회의 특징은 계층별로 거주지가 다르기 시작한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  강남은 일자감치 자리매김을 한 일이다. 이제 지방은 낙후가 아니라 화석화가 되어 간다. 관료조직과 교원, 공기업, 금융 종사자들만 안정적인 삶을 누리고 살고 있고 정작 생산성의 주체인 농어민들은 엄청난 빚에 허덕이고 있다.  이제 지방에서 중앙을 치는 일은 어려워졌다. 그럴만한 사람도 없다.

 

두번째 특징은 만혼의 시대를 연다. 결혼이 신분하락이 되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지 않고 부모집에서 기거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훨씬 낫다.

이로서 아이를 낳지 않게 되며, 인구의 기하급수적인 감소는 예측할 수 없는 재앙이 도래될 일이다.

 

세번째 특징은 정치 무관심 주의다. 정치판이 깔아 놓은 길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음에도 정치에 대단히 무관심하다. 아무리 지난 정부가 복지를 외치고 실현해도 무관심했다. 언제부터인가 국민의 대다수가 자신들은 약자가 아니라고 강변하기 시작했다. 그런 인식에서 쏟아 부은 복지는 허망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정치인은 비열하고 민중은 비겁하다. 정치인들 만큼 국민의 관심과 열정을 자기들 것으로 빨아 드리는 선수들은 없다.

민중은 비명을 지르기 전까지는 절대로 용기를 내지 않는다. 아직 그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