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

연예인의 자살

두 아들 아빠 2010. 6. 30. 17:58

일반인의 자살도 그 주변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과 충격이 대단한데 대중의 주목과 사랑을 받고 있던 연예인의 자살은 사회적으로 여파와 파장이 크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연예인이란 동료와 친구는 있어도 직장이나 사업처럼 파트너 의식으로 인한 여러 사람이 서로 기대고 힘을 주는 대는 한계가 있다. 연예인은 직업 특성상 대개 ‘고독한 나 홀로 직업’인 샘이다. 성격에 따라서 고독과 외로움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대중의 인기를 끈다는 자체는 인기만큼 언행의 자유스러움이 속박 당한다고 보아야 한다. 물론 처음에는 대중이 자신을 알아본다는 사실이 좋을 수 있지만 점차적으로 관계성이 줄어 들고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게 된다. 연예인에게 인기 하락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엄청난 일이다. 이는 꿈에서도 가장 큰 악몽일 수도 있다.

 

개혁교회의 토대를 확립한 존 칼빈은 연극에 대해서,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남의 삶과 그 영혼을 담는 연극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했다. 연극은 ‘영혼을 황폐케 하는 짓’이라 했다. 영화에서 죽는 역할을 많이 했던 여배우의 자살이 그 연관성과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그 여배우는 기독교신자 였지만 성공지상주의인 오늘 날의 한국교회가 해결할 의지나 힘은 없는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인데 남녀 연예인들 중에 눈에 ‘신끼’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인 여성  연예인은 이미연이고 남성 중에는 송강호와 설경구가 그렇다. 내재된 끼가 충분하지 못하면 그러저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그런 배우들 중에도 영화 한편이 끝나거나 아니면 촬영 도중이라도 정신을 잃을 정도로 폭음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배우도 있다고 한다.

 

 

 

일반인들의 자살의 원인 중에 우울증이 가장 큰 이유로 대두되는데 우울증은 ‘정신 에너지의 고갈’ 상태로 빠졌다고 볼 수도 있다.

돈, 인기에 함몰되고 숨 가쁠 정도의 스케줄로 인해서 정신적 에너지의 소진은 문제가 된다.

 

연예인들의 집을 소개하는 프로를 보면 화려하게 꾸민 집안 구석구석을 보여주어도 책 한권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쉴 틈도 없는 바쁜 스케줄에 자신이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를 모니터링 할 시간도 부족한데 책까지 읽으라고 하는 것은 무리 일 수 있다. 그러해도  남의 삶을 연기 하느라 왜곡된 것을 바로 잡고 소진된 영혼을 채울 무엇인가는 있어야 한다.

 

연예인들은 일정 기간 휴식이 필요한데, 돈되는 연예인을 가만 놔둘 일도 없거니와 정작 연예인 자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가 잊히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도 하기 쉬운 일은 아니다. 얻는 것이 많으면 잃는 것도 그만큼 있다는 평범한 생각과 '자살 행위 자체가 악이 아니라 악의 영향'이라는 논란의 여지를 두고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