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

기회주의적인 사람, 야비한 사람, 넋빠진 사람, 나쁜 사람

두 아들 아빠 2010. 7. 16. 19:57

기회주의적인 사람

 

'주의'라고 하니까 마치 신념이 있는 사람 같지만 자기를 위한 신념 외에는 그다지 발달한 것이 없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속된 말로 '얍쌉한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득에 따라서 여기 저기 붙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믿는다. 왜냐하면 사람은 다 자기 위주로 사고하기 때문이다. 다만 양심과 체면이 그렇게 하지 못하게 제어 한다. 그런데 그걸 손쉽게 뛰어 넘는 사람들이 있다.

 

유능한(?) 기회주의자는 대개 사회가 인정하는 실력이나 자격을 갖추고 있거나, 잔머리가 비상하다. 그렇지 않고는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사를 만나면 잘못은 다 밑에 사람이, 공은 죄다 자기꺼라고 주장한다. 사회적 실력이 없는 사람은 기회도 오지 않으며, 와도 잡지 못한다. 그런데 이 세상을 크게 어지럽게 하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 사회적 실력자다. 그런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죄 값을 치르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죄의 대가는 분명히 치른다고 믿고 이를 두려워 한다.

 

야비한 사람

 

기회주의자들이  남기고 간 자리에는 '야비'만 남는다.

 

넋빠진 사람

 

때론 착한 사람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데, 사람이 착해서만 안 되는 이유는 아주 혐소하게 적용해야 한다. 자기 무능을 착함으로 위장하는 사람이다. 사람은 자기가 속한 집단과 관계성 속에서 자기 나름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 일을 좀 못해도, 힘이 약해서, 머리가 좋지 않아도, 다 자기가 할일은 있는 법이다. 그런데 수수방관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도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나쁜 사람

 

나는 그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사람 간의 관계에는 상대성이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나도 어떤 사람이 나쁘게 볼지 모른다. 다만 그런 사람이 적기를 간절히 바라고 이를 위해 노력하며 살 것이다.

 

나는, 

기회주의적인 모습도

야비하기도

넋이 빠지기도 한다.

때론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한다.

자주, 많이 하지 않기를 자제하고 노력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