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

관계성을 어렵게 하는 것들

두 아들 아빠 2010. 8. 13. 10:30

사람은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인간관계는 이어진다. 학교나 사회활동을 하면서 피해 갈 수 없는 게 인간과의 관계다. 학교는 사회보다 덜 한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 집단 이지메는 학교가 더 심하다. 조직을 이탈하기가 직장만큼은 어렵기에 결코 쉬운 관계성은 아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어려운 관계는 가족관계다. 그래서 예수님도 “네 식구가 원수다”라고 하셨다. 그렇게 어려운 관계이기에 참지 못하고 깨버리는 것이다. 이혼이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지만 결행한 당사자는 지옥에서 벗어난 일이다.

 

서로 비슷한 크기의 욕망은 극열하게 충돌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야합을 이루게 마련이다. 서로가 살기 위해서다. 내제된 억울함이 비슷한 사람끼리는 애초에 잘 만나지 못하고 만나도 금방 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서로에게 상처 줄 기회가 많지 않다.

문제는 억울하게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의 심리인데 어려움이 지속 되면 자신에게도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의구심을 넘어 확신까지 하게 된다.

 

극단적인 예라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남편에게 주기적으로 폭력을 당하는 아내들의 심리가 그렇게 될 수가 있다. 남편이 완전한 정신병자가 아니면 뭔가 트집을 잡고 때리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에게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사람이 힘들다.’라고 말하면 상당한 사람들이 호응한다. 덧붙여서 월급이 일한 대가라면 너무 부족하여 서글프고 ‘욕먹은 대가’라면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그렇지 않다면 좋은 직장환경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관계성은 상대적이다. 상대에 따라서 대하는 태도나 언행이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다. 그 다르기가 너무, 확연히 다른 사람은 경계해야 마땅하다. 이런 사람은 상대의 위치 변화에 따라서 다르게 대하기 때문이다.

 

관계성을 어렵게 하는 것은 남보다 욕심이 많은 사람이 순진한 타인을 억압하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일어난다. 또 개인적인 억울함을 지닌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쏟아 붓는데서 일어나기도 한다.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이나, 특별한 관계성을 이루는 사람 중에는 나도 모르는 영혼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있다. 평상시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가 어떤 계기나 기회가 오면 본색을 드러내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늘 공격의 대상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걸려드는 사람을 무자비하게 짓누른다. 그런 과정에서 자기도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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